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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최강팀의 참담한 ‘굴욕’···울산, 수적 우위에도 상하이에 1-3 완패, ACLE ‘5전 전패’
K리그1 최강팀의 참담한 ‘굴욕’···울산, 수적 우위에도 상하이에 1-3 완패, ACLE ‘5전 전패’
botv
2024-11-27 00:38


K리그1 챔피언 울산 HD가 아시아 무대에서는 굴욕을 맛보고 있다. 이번에는 한 명이 퇴장 당한 상하이 하이강(중국)에 패하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무대에서 5전 전패라는 최악의 부진을 이어갔다.

울산은 2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 홈 경기에서 상하이의 마티아스 바르가스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고 1-3으로 완패했다.

2023시즌 K리그1 우승팀 자격으로 ACLE 출전권을 따냈고 2024시즌에도 K리그1 정상에 올라 3연패를 이룬 명실상부 한국 최강 울산이지만, ACLE에서는 5전 전패를 이어가며 동아시아 12개 팀 가운데 꼴찌에 머물렀다.

울산이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 해도 16강 토너먼트에 오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16강 진출의 마지노선인 8위(승점 6점)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의 격차는 승점 6이다. 포항은 한 경기를 덜 치렀다. 2023년 중국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ACLE에 진출한 상하이는 6위(승점 7점)로 올라섰다.

울산은 ACLE 5경기에서 13골이나 내주는 동안 단 1골만 넣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울산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포항을 상대로 ‘더블’에 도전하는데, ACLE에서 당한 충격적 결과로 인한 무거운 분위기를 잘 추스르는게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울산은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만 몸 관리 차원에서 빠졌을 뿐 대다수 주전을 선발로 내보내며 의욕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상하이의 오스카르(브라질), 마티아스 바르가스(아르헨티나) 남미 듀오의 막강한 공격에 전반에만 2골을 헌납했다. 전반 11분 하프라인에서 공을 빼앗은 상하이는 오스카르의 패스에 이은 바르가스의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23분에는 고승범의 부정확한 백패스를 오스카르가 가로챈 뒤 오른쪽에 있던 바르가스에게 내줬거, 바르가스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전열을 정비해 경기를 주도하던 울산은 이청용이 전반 31분 상대 퇴장을 유도해내면서 수적 우위를 점했다. 이청용이 페널티지역 안으로 돌파할 때 상하이 수비수 리앙이 잡아채 넘어뜨렸다. 처음에 옐로카드를 꺼냈던 주심은 이후 비디오판독(VAR)을 하더니 레드카드로 바꿔 들었다.

하지만 수적 우위를 등에 업고도 좀처럼 골을 넣지 못하던 울산은 후반 28분에 가서야 간신히 만회골을 넣었다. 오른쪽에서 이명재가 올린 코너킥을 문전의 주민규가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헤딩슛으로 마무리해 득점했다. 울산이 ACLE에서 433분 만에 넣은 대회 첫 골이었다.

이후 울산은 파상공세를 펼치며 동점골을 넣으려고 노력했으나 후반 38분 바르가스의 중거리슛에 추가 실점하며 추격 흐름이 완전히 끊겼고, 이후 더 이상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며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