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내년 1월 겨울 이적 시장 밑그림이 나온 모양이다.
독일 스포츠 매체 '스카이 독일'은 26일(한국시간) 독점 소식통을 앞세워 맨유의 선수 보강 소식을 전했다.
맨유 댄 애시워스 이사가 7명의 영입 후보를 정리했다는 것이 골자다. 취약 포지션 중심으로 선수를 수혈할 것이며 최전방 공격수와 왼쪽 측면 수비수를 최우선 순위로 정했다고 한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는 가장 뜨거운 자리다. 마커스 래시포드를 입스위치전에 스트라이커로 배치해 골맛을 보며 재미를 보는 것 같았지만, 확실한 소득을 얻지는 못했다. 요슈아 지르크지와 라스무스 회이룬이 후반에 교체로 나섰지만, 입스위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일단 볼로냐에서 영입한 지르크지를 임대 또는 완전 이적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로 보내는 것이 유력하다고 한다. 유벤투스가 임대 영입에 관심을 보여 기회를 주기 위해 내보낸다는 것이다.
지르크지는 지난 시즌 볼로냐에서 리그 34경기 11골 4도움으로 기대를 안고 맨유에 왔지만, 풀럼FC와의 개막전 마수걸이포 이후 침묵 중이다. 네덜란드 대표팀에 불려 가고 있지만, 맨유에서는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대체 자원은 랜달 콜로 무아니(파리 생제르맹), 오마르 마르무쉬(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빅토르 보니파스(바이엘 레버쿠젠), 빅터 오시멘(갈라타사라이) 등이라고 한다.
콜로 무아니는 어정쩡한 출전 시간과 애매한 포지션 소화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눈에서 멀어져 가고 있다. 지난해 여름 9,500만 유로(약 1,395억 원)의 이적료로 파리 유니폼을 입었지만, 도대체 무슨 경기력을 보여주는지 알기 어렵다는 비판과 마주하고 있다.
이집트 출신의 마르무쉬는 '제2의 살라'로 불리며 경험을 키우는 중이다. 공격 어느 위치에서나 뛸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올 시즌 리그 11경기 11골의 고감도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도움도 7개나 된다. 6,000만 유로(약 881억 원)의 몸값이 필요하다.
다만, 지난 1월 겨울 이적 시장부터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으로 인해 큰돈을 지출하지 않는 분위기가 잡히면서 맨유가 거액을 지를지는 미지수다. 있는 선수들이 교통 정리가 우선이라는 점에서 더 그렇다.
지난 시즌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에 14골로 일조한 보니파스도 흥미로운 자원이다. 올 시즌 출전 시간이 다소 들쭉날쭉하지만, 충분히 골 감각은 있다는 평가다. 마르무쉬와 몸값이 비슷해 맨유가 집중 연구 중인 자원으로 알려졌다.
가장 고민은 오시멘이다. 최소 이적료 1억 3,000만 유로(약 1,909억 원)에 달하는 오시멘의 원소속팀 나폴리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적정 매각팀을 찾지 못해 로멜루 루카쿠를 영입하면서 갈라타사라이로 임대 보내는 충격적인 선택을 했기 때문이다.
오시멘은 일단 갈라타사라이에서 좋은 감각을 유지 중이고 최근 토트넘 홋스퍼와 치렀던 유로파리그(UEL)에서도 골맛을 보며 승리를 안긴 기억이 있다.
나폴리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맨유나 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최상위 10개 구단의 제안이 온다면 임대를 멈추고 완전 이적도 가능하다는 흥미로운 임대 조항을 삽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맨유가 오시멘에게 올인하느냐다. 후벵 아모림 감독은 스포르팅에서 호흡했던 빅토르 교케레스를 원하지만, 갈수록 몸값이 폭등 중이라는 점이다. 1억 유로(약 1,468억 원)는 필요하다. 오시멘과 비교해 조금 저렴하다는 것이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스트라이커의 결정력이 아모림의 스리백 중심의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라는 점에서 고민이 깊어지는 맨유 경영진이다. 후보는 난립하지만, 영입은 1명 내지는 많아야 2명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