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모하메드 살라의 '충격 이적 선언'이 나온 상황. 살라의 인터뷰 당시의 몸동작 분석을 분석한 결과, 그가 불안감과 좌절감에 시달리고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리버풀은 2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에 위치한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2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에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리그 선두를 공고히 했다.
이날 주인공은 살라였다. 살라는 1-2로 뒤지던 후반 20분 라이언 흐라번베르흐의 패스를 받아 천금같은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어 후반 38분에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며 3-2 역전을 만들었다. 살라의 '원맨쇼'에 힘입어 리버풀은 패배 위기를 극복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그러나 다른 의미로 주목을 받은 살라였다. 바로 재계약과 관련한 '충격 발언'이었다. 살라는 경기가 종료된 후, 믹스트존에서 이례적으로 몇몇 기자들에게 먼저 대화를 요청했다. 리버풀과의 재계약 상황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기 위함이었다. 살라의 입에서 흘러나온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살라는 "12월이 되어가지만 아직 리버풀에게 잔류에 대한 제안을 받지 못했다. 아마 남기보다는 떠날 가능성이 더 큰 것 같다. 아직 은퇴할 계획은 없으니 그냥 시즌에 집중할 계획이다. PL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노리고 있다. (현 상황이) 실망스럽지만, 계속 지켜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리버풀의 행보에 대해 공식적으로 아쉬움을 표한 것.
시즌 초반부터 살라의 향후 거취는 뜨거운 관심사였다. 살라의 계약은 내년 6월 끝으로 만료된다. 여전히 '월드클래스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살라였기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다수 구단이 살라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리버풀은 살라와의 계약 연장에 대해 아무런 입장과 움직임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살라는 이적을 암시하기도 했다. 살라는 지난 3R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직후 "모두가 예상했듯이 이번이 내가 구단에서 보내는 마지막 해다. 나는 그저 즐기고 싶을 뿐이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뛰는 것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사실상 이별을 선언했다.
결국 살라는 계속해서 리버풀을 압박하고 있었다. 계약 만료가 가까워지는 상황, 이적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으로 리버풀의 마음을 흔드려 했지만 끝내 구단은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살라는 이례적으로 취재 기자들에게 먼저 다가간 이후, 리버풀의 행보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공식적으로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싶다고 피력한 살라였다.
그러던 중, 살라가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6일 "바디 랭귀지 전문간인 대런 스탠튼은 살라의 인터뷰 당시 행동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으며, 이를 리버풀 고위층에 대한 '경고 사격'으로 여겼다"고 보도했다.
스탠튼은 "그는 자신의 커리어를 리버풀에서 마무리하고 싶어하는 진정성 있는 사람처럼 보인다. 거의 33세가 된 살라는 여전히 프로 선수로서 남은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음을 반영하는 새로운 계약을 원하지만, 만약 제안이 없다는 팀을 떠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스탠슨은 살라의 동작에 내포된 의미를 분석했다. 스탠슨은 "살라가 입에 손을 가져가는 제스처는 너무 많은 말을 하지 않고, 자신의 입장을 과장하지 않으려는 심리적 압박감을 느낀다는 것을 보여준다. 머리를 만지는 행동은 불안감과 좌절감을 나타낸다. 만약 리버풀이 조만간 어떠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면, 흥미로운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