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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토트넘, SON 역시 냉정…"무관에 지쳤다, FA 이용 떠나려 해"
차가운 토트넘, SON 역시 냉정…"무관에 지쳤다, FA 이용 떠나려 해"
botv
2024-11-26 21:2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와 손흥민의 동행이 곧 끝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도 생각보다 토트넘 잔류에 적극적이지 않은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손흥민은 2021년 토트넘과 4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2025년 여름까지 뛰기로 합의했고,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포함했다. 현재 계약 만료까지 7개월 가량 남은 가운데 내년 1월이면 보스만 룰에 따라 다른 팀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 토트넘은 12월 안으로 연장 옵션을 발동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관련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그 사이 영국 현지에서는 무수히 많은 추측이 나왔다.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활성화할 것이며 이는 토트넘 의지로 발동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자신들이 계약 연장 옵션을 활성화 했다는 사실을 전하기만 하면 된다"면서 "토트넘은 이 옵션을 발동할 생각이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이상을 보내게 된다"고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으로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적중 보도했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도 SNS를 통해 손흥민이 토트넘에 계속 남아 커리어를 이어갈 거라고 전망했다.

플레텐베르크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팀에서 뛸 거라고 100% 자신한다. 이것에 대해 더 이상 내부적인 의심은 없다"라며 "그는 다음 시즌 선수단의 핵심으로 확고히 계획돼 있다. 토트넘은 2026년 여름까지 그의 계약을 연장하는 조항을 발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탈리아 출신 유럽 축구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지난 14일 SNS를 통해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을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할 것이다. 현재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되는 데 2026년 6월까지 연장될 것이다. 그래서 손흥민과 1년 더 함께한다"라며 "손흥민은 내년에도 토트넘 계획의 일부로 남아 공식적인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폴 오키프는 토트넘이 12월 안에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아도 손흥민은 다른 구단과 협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SNS에서 한 팬이 "SON 계약에 대한 새로운 소식이 있나? 1월이 다가왔다"라며 손흥민의 계약과 관련한 질문을 올리자 "클럽에 (1년 연장 발동) 옵션이 있으니 1월에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팬이 "1월까지 협상을 하지 않으면 다른 팀과 협상할 수 있지 않나"라고 반문하자 오키프는 "아니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팬이 다시 "어떻게(그럴 수 있나)?"라고 묻자 오키프는 "(연장) 옵션이 손흥민의 것이 아닌 토트넘의 것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다른 팬이 "보스만 룰은 일반적인 원칙이다. 클럽이 옵션을 활성화할 권리가 있어도 이를 활성화하지 않으면 이제 6개월 남은 계약 기간에 따라 보스만 룰이 적용된다. 선수는 다른 클럽과 비공개로 협상 가능하지 않나"라고 다시 물었다.

오키프는 "토트넘은 옵션을 발동할 것이다. 이미 그렇게 했을 수도 있다. 토트넘이 언제 그걸 발표할지 여부는 아무도 모른다"며 이미 토트넘이 옵션을 발동하고 발표만 안 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오키프의 발언에 팬들은 혼란에 빠졌다. 팬들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이해가 안 간다. 보스만 룰이 있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나? 구단이 그렇게 쉽게 룰을 어길 수 있다고 말하는 건가?", "토트넘이 옵션을 발동하지 않아도 손흥민은 여름에만 대화할 수 있다는 건가", "토트넘이 옵션을 발동하는 데 왜 그렇게 오래 걸리는 건가" 라며 의문을 제기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손흥민도 토트넘과 재계약에 그다지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진 않다.

실제로 스페인 엘 나시오날은 이달 초 손흥민의 바르셀로나 이적설을 다루면서 "FA 시장이 제공하는 가장 흥미로운 기회 중 하나는 손흥민이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손흥민의 계약은 내년 6월 30일에 종료되며 그는 토트넘 홋스퍼와의 계약을 연장할 의사가 없다고 밝혀 10년이 넘는 시간 만에 토트넘에서의 시간을 마감할 것"이라며 "토트넘 주장이자 레전드, 팬들의 우상으로 꼽히는 손흥민은 2025년 다른 곳으로 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어떤 타이틀도 따낼 수 없는 것에 지쳤고, 지난 몇 번의 시즌 동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참가하지 않았다. 따라서 손흥민은 FA라는 신분을 이용해 어느 팀으로든 떠나려고 할 것이며 우승 트로피가 보장되는 곳으로 갈 수 있다"면서 "손흥민 에이전트로부터 연락을 받은 팀 중에 바르셀로나가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FA로 손흥민을 영입할 가능성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아직 세간에 알려지진 않았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계속 뛸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에이전트를 통해 여러 구단에 이적 가능성을 알아봤고, 그 중에 바르셀로나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비인스포츠 또한 내년 여름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거라고 주장했다.

"토트넘 홋스퍼의 가장 유명한 스타 중 한 명인 손흥민의 미래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며 "32살 손흥민은 계약이 끝나는 내년 시즌 말에 런던 구단(토트넘)을 떠난다. 토트넘에서 419경기에 출전, 165골을 넣고 8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이 공격수는 최근 갈라타사라이를 포함한 다른 클럽들과 연결됐다"고 했다.

이어 "이로써 손흥민은 자신의 경력에서 새 도전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의 잠재적인 이적은 잉글랜드 구단(토트넘) 입장에선 한 시대의 끝을 의미한다. 토트넘에서 한국 선수는 득점 능력과 상업적 비전 및 가치 등으로 핵심 인물이 됐다"며 "이번 이적은 손흥민이 다른 유럽 리그에 합류하거나, 심지어 아시아로 돌아갈 수 있는 문을 열어줄 수 있다. 손흥민은 다음 행선지를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도 재계약과 관련해 구단과는 "아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며 "난 매우 분명하다. 이번 시즌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 지금 나이에는 모든 순간이 목표와 같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많은 대회에 참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더 신경 쓰는 것 같다"고 시즌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더 이상 토트넘과의 동행 없이 10년 채우고 내년 여름 새 팀을 물색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내년 7월에 33살이 되는데 아직은 2~3년 더 로테이션급으로 활약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내년 여름 자유계약 시장에 나오면 손흥민을 향해 손을 뻗는 팀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