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폴 포그바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복귀'에 대한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26일(한국시간) "포그바는 맨유의 새로운 사령탑인 아모림 감독이 자신의 맨유 복귀 가능성에 대해 '열린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보도했다.
포그바와 맨유는 깊고도 깊은 인연이자 악연의 관계에 있다. 1993년생 포그바는 프랑스 국적의 미드필더다. 맨유 유스 출신인 포그바는 '특급 유망주'였다. 191cm의 큰 키에도 개인기를 활용한 유연한 움직임이 돋보였다. 특히 양발을 활용해 탈압박을 가져가는 능력이 탁월했다.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 또한 포그바의 주 무기였다.
그러나 기대만큼 포그바에게 출전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당시 마이클 캐릭, 폴 스콜스 등 쟁쟁한 선수들이 건재했다. 포그바는 기회를 얻기 위해 세리에A의 강호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포그바는 유벤투스에서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유럽 전역에서 포그바를 향한 관심이 이어졌고, '친정' 맨유 또한 러브콜을 보냈다.
4년 만에 맨유로 금의환향한 포그바였다. 맨유는 포그바에 무려 1억 500만 유로(한화 약 1,568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지출했다. 포그바는 맨유에서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유의 창의적인 움직임과 함께,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포그바는 맨유 통산 233경기에 출전해 39골 51도움을 기록하며 능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행실이 문제였다. 특히 조세 무리뉴 감독과 마찰 문제가 컸다. 무리뉴 감독의 수비적인 전술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가 하면, 훈련 도중 무리뉴 감독과 설전을 벌인 적도 있었다. 결국 포그바는 무리뉴 감독에게 부주장직까지 박탈 당했고, 이후 무리뉴 감독 또한 경질되며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이했다. 그렇게 포그바는 이적료를 단 한 푼도 남기지 않은 채, 또 다시 유벤투스로 향했다. 그러나 지난해 진행한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며 4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렇게 선수 인생이 끝나는 듯 했지만, 포그바의 명줄은 길었다. 포그바는 의도적으로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며 이의를 제기했고, 결국 출전 정지 징계는 최근 18개월로 감형됐다. 아울러 최근 유벤투스와의 계약을 상호 해지했고, 차기 행선지를 모색하고 있다. 포그바는 내년 3월부터 프로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상황이다.
포그바가 '맨유 복귀' 또한 하나의 선택지로 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과거 아스널과 맨시티에서 활약한 '프랑스 대표팀 선배' 바카리 사냐의 전망이었다. 사냐는 '메가 다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늘날 맨유의 상황은 이전과 다르다. 맨유에는 젊은 감독이 있고, 선수 출신으로 상황을 이해하는 감독이 있다. 아모림 감독은 아마 포그바와 같은 선수를 훈련에 포함시키는 것을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다. 아모림 감독 또한 선수 출신이기에, 포그바가 고향으로 복귀하는 데 열린 마음을 가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냐는 "나는 포그바와 여러 번 이야기를 나눴다. 포그바는 맨유를 정말 사랑한다. 유일한 문제는 그가 과거 맨유로 복귀한 당시의 상황이었다. 모든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던 시기였다. 그러나 그 시기에 맨유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선수는 포그바만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현재 맨유의 상황은 180도 달라졌고, 포그바의 맨유에 대한 애정이 여전한 상황에서 아모림 감독 또한 그를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다고 전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