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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절 상태로 60분을 더 뛰었다” 팀킬로 당한 불운의 부상, ‘불굴의 투혼’을 보인 비카리오, 하지만···지옥 일정 앞두고 토트넘은 ‘울상’
“골절 상태로 60분을 더 뛰었다” 팀킬로 당한 불운의 부상, ‘불굴의 투혼’을 보인 비카리오, 하지만···지옥 일정 앞두고 토트넘은 ‘울상’
botv
2024-11-26 20:32

토트넘 주전 골키퍼 비카리오, 23일 맨시티전서 발목 골절상
“통증 참고 60분을 더 뛰었다” 불굴의 투혼 선보여
판더펜·히샤를리송·오도베르에 비카리오까지 ‘줄부상’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완파하며 기세가 오른 토트넘에 비상이 걸렸다. 주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부상을 당해 당분간 그라운드에 설수 없게 됐다. 갈 길 바쁜 토트넘도, 손흥민도 울상이다.

토트넘은 25일 구단 홈페이지에 “비카리오가 오늘 오른 발목 골절로 수술받았다”고 알렸다. 이어 “구단 의료진이 판단해 그의 훈련 복귀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단 발표에 따르면 비카리오는 지난 23일 맨시티와의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원정 경기 도중 발목을 다쳤다.

당시 전반 36분 맨시티의 존 스톤스가 측면에 있던 사비우를 보고 긴 패스를 시도했는데, 사비우를 마킹하고 있던 페드로 포로가 이를 막아내고자 비카리오를 향해 헤딩 패스를 시도했다. 그런데 비카리오와 사비우 사이에 애매모호하게 떨어졌다. 결국 비카리오는 밸런스가 무너진 상황에서 점프를 통해 공을 잡았는데, 무리하게 힘을 가하다 그만 발목이 뒤틀린 채로 그라운드에 착지, 고통을 호소했다. 그러고도 비카리오는 끝까지 골문을 지키며 토트넘의 4-0 대승에 힘을 보탰다.

비카리오는 수술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병상에 누워있는 사진을 올리고는 “맨시티전에서 발목이 골절된 상태로 60분 동안 경기를 했다. 팀을 위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불행히도 수술밖에는 방법이 없었다. 당분간 팀을 도울 수 없어 실망스럽다”며 “수술은 잘됐다. 내일부터 더 강하고 건강해져서 돌아올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다시 나의 모든 것을 바칠 준비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미 미키 판더펜, 히샤를리송, 윌슨 오도베르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여기에 주전 골키퍼마저 당분간 결장하게 되면서 라인업을 꾸리기가 힘들어졌다. 일단 비카리오의 빈 자리는 36세 베테랑 골키퍼인 프레이저 포스터가 채울 것으로 보인다.

빡빡한 일정을 앞둔 토트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설상가상이다. 토트넘은 29일 AS로마(이탈리아)와의 유로파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12월9일 첼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까지 11일간 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 기다리고 있다. 이후 4일 쉰 뒤 12월13일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유로파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연말 박싱데이까지 촘촘한 일정이 또 기다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전 골키퍼까지 쓰러져 버려 한숨을 쉴 수 밖에 없다. 현재 EPL 6위, 유로파리그 7위에 올라있는 토트넘은 지금이 가장 중요한 고비다. 여기에 가장 어려운 맨시티 원정에서 4-0 완승을 거둬 사기가 최고조에 있는 상황이었다. 고비에서 풀전력을 가동할 수 없게 돼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매경기 라인업을 짜는데 머리를 쥐어싸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