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기량으로 '코리안 지단'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황인범이 5연패에 빠진 펩 과르디올라의 맨체스터시티를 상대한다.
2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 맨체스터시티 대 페예노르트 경기가 열린다. 4라운드 현재 맨시티가 2승 1무 1패로 10위, 페예노르트는 2승 2패로 21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 페예노르트로 이적해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황인범은 당연히 예상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영국 '90min'은 페예노르트가 4-3-3 포메이션을 가동해 황인범에게 중원 지휘를 맡길 것으로 예상했다.
황인범의 최근 컨디션은 그야말로 역대급이다. 몸 상태를 넘어 기량이 한 단계 상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속팀 페예노르트에서는 물론 한국 대표팀에서도 중원의 사령관으로 활약했다. 지난 쿠웨이트전에서는 날카로운 크로스와 센스 있는 패스로 2도움을 기록하는 등 한국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많은 출전시간으로 인한 체력부담도 모두 이겨내고 활약 중이다. 주장 손흥민도 황인범의 활약 "진짜 오들은 지단이었다"라며 극찬하기도 했다.
물오른 황인범이 다시 한 번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를 만난다. 황인범은 지난 시즌 츠르베나즈베즈다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좋은 활약을 보인 바 있다. 조별리그 G조 6차전에서 만난 맨시티에 1골 1도움을 선사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최근 맨시티가 위기에 빠진 것도 황인범과 페예노르트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맨시티는 유례 없는 공식전 5연패에 빠진 상황. 지난 주말에는 손흥민이 이끄는 토트넘홋스퍼에 0-4 대패를 당하는 등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이런 상황은 8년 동안 처음"이라며 답답한 심경을 토했다.
황인범에게는 기회다. 챔피언스리그는 빅클럽 스카우터들의 시선이 쏠리는 대회다. 큰 경기에서 다시 한 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경우 향후 빅리그 진출 가능성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게 된다. 맨시티라는 팀을 상대로면 더욱 그렇다.
물론 페예노르트의 승리를 예상하긴 어렵다. 페예노르트는 지난 UCL 경기에서 오스트리아 RB잘츠부르크에 1-3으로 패하는 등 유럽 무대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맨시티 원정 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승리 확률은 더욱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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