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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의 폭탄발언 "리버풀 못 남을 것 같다"→레전드 분노폭발 "정말 이기적"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살라의 폭탄발언 "리버풀 못 남을 것 같다"→레전드 분노폭발 "정말 이기적"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botv
2024-11-26 16:53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모하메드 살라(32, 리버풀)가 최근 리버풀과의 재계약 문제를 둘러싸고 직접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가운데, 팀의 레전드인 제이미 캐러거가 살라의 발언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놨다.

살라는 25일(한국시간)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경기에서 팀의 3-2 승리를 이끌며 여전히 빼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리버풀 구단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살라는 인터뷰에서 "12월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 클럽으로부터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했다"며 "수년간 구단을 위해 헌신했지만, 지금 상황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실망스럽다. 나는 팬들을 사랑하고, 팬들도 나를 사랑하지만, 결국 이 문제는 내 손에도, 팬들의 손에도 달려 있지 않다"고 말했다.

살라는 현재 리버풀에서 팀 내 최고 주급인 주당 35만 파운드(약 6억 1600만 원)를 받고 있으며, 계약 기간은 2024년 6월까지다. 그러나 리버풀이 재계약 논의를 시작하지 않으면서 살라의 거취는 불확실한 상태다. 만약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는 내년 1월부터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된다.


살라는 여전히 리버풀의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이번 시즌 리그 12경기에서 10골 6도움을 기록하며 EPL 득점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18경기에서 12골 10도움을 올리며 여전히 최정상급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 7골 6도움을 기록하며 리버풀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살라는 팀이 승점 8점 차로 리그 선두를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발언은 리버풀 팬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으며, 팀의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살라의 발언에 대해 리버풀의 전설적인 수비수이자 현재 스카이스포츠의 축구 전문가로 활동 중인 제이미 캐러거는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캐러거는 살라의 태도가 팀보다 개인적인 이익을 우선시하는 것 같다고 지적하며 "이기적"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캐러거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살라와 리버풀은 분명 논의를 진행했을 것이다. 하지만 살라와 그의 에이전트가 생각하는 계약 가치와 리버풀이 생각하는 가치는 차이가 있다"며 "리버풀이 아직 공식 제안을 하지 않은 이유는 살라가 제안을 거절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캐러거는 "살라가 리버풀에서 7년 동안 믹스트존에서 두 번밖에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우샘프턴전에서 세 번째로 멈췄고, 그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며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은 정말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캐러거는 또한 "살라의 미래보다 중요한 것은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그 어떤 선수보다 팀이 더 중요하다. 만약 살라와 그의 에이전트가 계속해서 이런 행동을 한다면 이는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행동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리버풀은 재정적으로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30대 선수들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하지 않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살라의 현재 주급은 팀 내 최고 수준으로, 리버풀이 같은 조건으로 계약을 연장할 경우 재정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리버풀이 살라에게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만약 리버풀이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거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살라는 내년 여름 FA로 이적하게 된다.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세리에 A 복귀, 스페인 라리가 이적 등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은 살라에게 천문학적인 연봉을 제안하며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살라는 여전히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기를 원하고 있으며, 리버풀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한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다.

살라와 리버풀은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살라는 여전히 리버풀의 핵심 선수로서 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지만, 나이와 재정 문제로 인해 구단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살라의 발언과 캐러거의 비판은 팀 내부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리버풀의 우승 도전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