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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챔스에서의 뜨거웠던 ‘코리안 더비’, 13년 만에 다시 열린다···‘김민재 vs 이강인’ 쇼다운의 승자는?
2011년 12월, 챔스에서의 뜨거웠던 ‘코리안 더비’, 13년 만에 다시 열린다···‘김민재 vs 이강인’ 쇼다운의 승자는?
botv
2024-11-26 15:24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vs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

한국 축구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한국 선수들끼리 맞대결이 드디어 눈 앞에 다가왔다. 그것도 세계 최고 축구 무대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다.

뮌헨과 PSG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을 갖는다.

뮌헨은 현재 2승2패(승점 6점)로 17위, PSG는 1승1무2패(승점 5점)로 25위다. 이번 시즌부터 참가팀이 36팀으로 늘어나면서 포맷이 변경된 챔피언스리그는 리그 페이즈를 통해 36개 팀 중 1~8위 팀이 16강에 직행하고 9~24위 팀이 플레이오프를 통해 16강에 오른다. 나머지 팀은 탈락한다.

각각 독일과 프랑스의 최고 명문팀인 뮌헨과 PSG에는 다소 걸맞지 않는 성적이다. 이번 경기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승리가 필요하다.

이 경기는 김민재와 이강인의 ‘코리안 더비’가 열릴 예정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는 아시안컵 이후 경기력에 기복이 생기면서 에릭 다이어에게 주전을 뺏기는 등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이 물러나고 뱅상 콩파니 감독이 부임한 이번 시즌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며 ‘철기둥’의 면모를 되찾았다.

이강인 역시 이번 시즌 PSG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으며 공식전 16경기에서 6골·1도움을 올리며 신임을 얻고 있다. 이강인은 11월 A매치 기간 홍명보호에 뽑혀 중동 원정 2연전을 소화했고, 이후 PSG로 돌아와 지난 22일 열린 툴루즈와 리그 경기에 교체 출전했다. 체력 안배가 어느 정도 된만큼 이번 뮌헨전에 선발 출전할 것이 유력하다. 프랑스 매체 르파리지엥은 26일 PSG의 바이에른 뮌헨전 선발 명단을 예측하면서 이강인이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했고, 90min 역시 이강인의 선발을 점쳤다.

이번 경기가 더 의미가 있는 것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코리안 더비’가 성사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나 독일 분데스리가 등 각국 리그에서 ‘코리안 더비’가 성사된 적은 있었다. 하지만 유럽 축구 최고 무대인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좀처럼 없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코리안 더비’가 열린 것은 2011년 12월에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FC바젤(스위스)의 2011~2012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최종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경기에서 맨유의 박지성과 바젤의 박주호가 맞대결을 펼쳤는데, 결과는 바젤의 2-1 승리였다. 이 승리로 바젤이 16강에 오른 반면 맨유는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마주해야 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16강 직행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반면, 패하는 쪽은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끼게 된다. 김민재와 이강인의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가 이제 팬들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