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주전 골키퍼 비카리오가 발목이 골절된 채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토트넘은 2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비카리오가 오른쪽 발목 골절로 수술을 받았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부상을 입었다. 훈련 복귀 시기를 결정하기 위해 의료진의 진단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토트넘은 24일 오전 2시 30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2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4-0 승리를 거뒀다. 이날 비카리오는 선발 출전해 90분 동안 토트넘 골문을 지켰다.
그런데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비카리오가 부상이 있음에도 경기를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 37분 포로가 비카리오에게 헤더 백패스를 보냈다. 그런데 이 공을 애매하게 흐르며 사비뉴가 달려갔다. 이를 잡으려던 비카리오가 착지 과정에서 발목에 충격을 느꼈다.
이후 비카리오가 발목에 고통을 호소했으나 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를 전부 뛴 만큼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토트넘에 따르면 비카리오는 발목 골절이었다.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비카리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침대에 누워 있는 사진과 함께 "축구는 때때로 최고의 순간을 선사하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도전을 주기도 한다. 나는 맨시티전에서 발목이 부러진 채 60분을 뛰며 팀을 위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바쳤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안타깝게도 이번엔 방법이 없었다. 수술이 필요했다. 당분간 팀에 도움을 줄 수 없게 돼 실망스럽다. 수술은 잘 끝났다. 내일부터는 더 강하고 건강하게 돌아와 여러분을 위해 다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비카리오는 우디네세 칼초, 엠폴리 등을 거쳐 지난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합류했다. 노쇠화로 인해 기량이 다소 떨어진 위고 요리스의 대체자였다. 비카리오는 빠르게 토트넘에 녹아들었다. 지난 시즌 40경기 62실점 8클린시트를 기록하며 토트넘의 새로운 수문장으로 떠올랐다.
이번 시즌에도 입지는 흔들리지 않았다. 15경기 출전해 15실점 4클린시트를 만들었다.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당분간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엔 프레이저 포스터, 브랜던 오스틴, 알피 화이트먼 등 후보 골키퍼가 대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