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부상으로 당분간 레알 마드리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리버풀전을 앞두고 핵심 자원 비니시우스를 잃게 되면서 레알은 킬리안 음바페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28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리버풀과 격돌한다. 현재 레알은 2승 2패로 리그 페이즈 18위, 리버풀은 4전 전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에 앞서 악재가 발생했다. 레알은 2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비니시우스에 대한 메디컬 테스트가 진행됐다. 그는 왼쪽 다리 햄스트링 부상 진단을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비니시우스는 레알의 핵심 자원이다. 지난 2018년 브라질의 플라멩구에서 4500만 유로(약 675억 원)의 이적료로 레알에 합류했다. 전세계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그는 레알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레알의 모든 공식전 282경기에 출전해 96골을 넣었고, 라리가 우승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2회 등을 경험했다.
유력한 발롱도르 후보였지만 로드리에 밀려 불발됐다. 이에 분노한 비니시우스와 레알은 시상식을 몇 시간 남겨두고 전원 불참을 선언했다. 비니시우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필요하다면 10배는 더 뛰겠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평소 그는 인종차별에 시달리며 눈물을 흘리거나 아픔을 고백하곤 하지만, 한편으론 인성 논란이 따라다녀 팬들의 눈총은 따가웠다.
그럼에도 굳건한 레알 핵심이다. 모든 공식전 18경기에서 12골을 넣고 있다. 하지만 부상으로 한동안 전력을 이탈하게 됐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비니시우스의 예상 복귀 시점은 12월 중반으로 약 3주간 이탈이 예상된다. 그동안 레알은 리그에서 헤타페를 상대하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라이벌 매치를 앞두고 있다. 지로나전 이후엔 아탈란타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맞붙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레알은 이번 시즌 부상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다. 영국 '트리뷰나'는 비니시우스를 비롯해 호드리구, 루카스 바스케스, 오렐리엉 추아메니, 에데르 밀리탕, 다니 카르바할, 다비드 알라바가 리버풀전에 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별리그 형식이 리그 페이즈로 변경되면서 16위 안에 들어야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오르는데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핵심 비니시우스를 잃게 됐다.
다만 한편으로는 비니시우스 없이 레알의 전력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에 합류한 이후로 레알 경기력이 불안했다. 음바페가 주로 활약하던 왼쪽 자리에 비니시우스가 있어 음바페는 9번 역할을 맡았지만, 아쉬운 모습이 반복되면서 비판 여론이 심화됐다. 지난 레가네스전에서는 음바페가 왼쪽에서 뛰었는데 비니시우스의 도움으로 5경기 만에 득점을 터뜨렸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비니시우스 없이 음바페를 어떻게 활용할지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