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킬 상대 머리로 추가골… 분데스리가 100경기 출전 자축
이재성(32·마인츠)이 독일 분데스리가 개인 통산 100번째 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이재성은 24일(현지 시각) 홀슈타인 킬과 벌인 2024-2025 분데스리가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리그 3호 골을 뽑아내며 3대0 완승에 힘을 보탰다. 마인츠는 전반 11분 나딤 아미리의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 득점을 올렸고, 전반 37분엔 요나탄 부르카르트가 페널티킥 골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재성은 2-0으로 앞선 후반 8분 앙토니 카시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방향만 바꿔 골망을 갈랐다. 지난 9일 도르트문트를 맞아 골망을 흔들었던 그의 분데스리가 2경기 연속 골이자 리그 3번째 득점. 이재성은 이날 골을 넣은 상대가 친정팀 킬이라 따로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후반 11분에도 헤더 슛을 날렸으나 골키퍼에게 막힌 이재성은 후반 24분 홍현석으로 교체됐다. 이재성은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서 마인츠 선수 중 넷째로 높은 7.6점을 받았다.
마인츠는 킬을 물리치면서 승점 16(4승 4무 3패)으로 8위에 올랐다. 최근 4경기 무패 행진(2승 2무)이다. 지난 시즌 강등권을 헤매다 13위에 머무른 마인츠는 올 시즌 안정적인 전력으로 중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킬과 벌인 11라운드는 이재성이 분데스리가 1부 무대에서 뛴 100번째 경기였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독일 2부 킬에서 뛴 이재성은 2021-2022시즌 마인츠에 입단하며 독일 1부 리그에 입성했다. 마인츠에서 네 번째 시즌에 돌입한 이재성은 분데스리가 1부 리그 100경기에 출전해 20골을 기록 중이다. 그 중 헤더가 8골, 왼발 8골, 오른발이 4골. 공격수로 큰 키(180cm)는 아니지만, 뛰어난 위치 선정과 헤더 기술을 자랑하는 이재성은 마인츠에서 올린 득점 중 40%를 머리로 해결했다. 지난달 요르단·이라크와 벌인 월드컵 3차 예선 3~4차전에서도 머리로 한 골씩 터뜨리는 등 절정의 헤더 감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