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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아킬레스건 통증 안고 경기 소화 중… '지옥의 3연전' 부상 없이 견뎌야 한다
김민재, 아킬레스건 통증 안고 경기 소화 중… '지옥의 3연전' 부상 없이 견뎌야 한다
botv
2024-11-25 21:34


김민재는 발목 뒤쪽 통증을 안고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2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 바이에른뮌헨 대 파리생제르맹(PSG) 경기가 열린다. 2승 2패인 바이에른, 1승 1무 2패로 더욱 부진한 PSG 모두 이번 대회에서 고전 중이다. 바뀐 대회 방식으로 더 잦은 빅 매치가 벌어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김민재의 몸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정보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김민재의 발목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징후는 지난 10월 초부터 있었다. 당시 뮌헨 지역지 'tZ'가 경기 전후 현장을 스케치하면서 김민재가 발목에 유독 스프레이를 자주 뿌리고 불편한 기색을 보인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런데 10월 말 보훔전에서 김민재가 같은 부위를 붙잡고 쓰러진 뒤 교체되면서, 발목의 이상은 점점 눈에 띄는 사실로 확인되고 있었다.


최근 국가대표팀을 다녀가면서 나온 정보에 따르면 김민재는 피로와 충격이 누적되면서 한쪽 발목 뒤, 즉 아킬레스건 부위에 2개월 가까운 기간 동안 통증을 안고 있다. 경기를 소화하는 건 가능하기 때문에 뱅상 콩파니 바이에른 감독도,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도 선수 상태를 면밀히 체크하면서 계속 기용했다.

특히 바이에른에서는 대체 선수가 없어 매 경기 선발로 출장했지만, 여유 있게 이기는 경기가 아니라 지난 10월 초 애스턴빌라 원정처럼 지고 있는 경기조차 김민재를 교체아웃시킨 것을 비로소 납득할 수 있다. 당시 바이에른은 한 골 차로 지고 있었는데 김민재를 교체아웃하는, 딱히 역전과 관계가 없어 보이는 교체를 단행했다. 이 경기를 비롯해 김민재를 가급적 자주 빼주려 했던 건 발목 통증이 부상으로 발전하는 걸 막기 위함으로 보인다.


김민재도 최근 경기방식에 변화를 줬다. 대표팀에서 돌아온 직후 현지시간 금요일 경기였던 지난 23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전은 김민재 특유의 전력질주를 최대한 자제했다. 유독 신중한 자세가 보였다. 통증으로 인한 집중력 저하에 대처하고,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자신의 특기를 봉인한 경기였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이 시작된 뒤 소속팀 바이에른과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전경기 선발출장했다. 센터백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가 부상과 체력안배 등의 이유로 국가대표팀에서 여러 경기, 바이에른에서도 1경기를 걸렀던 것과 대조적이다.

전반기가 끝날 때까지 바이에른에는 여전히 대체 센터백이 없다.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이토 히로키 모두 후반기에나 돌아올 예정이다. 김민재는 앞으로 7경기 동안 부상을 피해가면서 뛰어야 한다. 눈앞의 일정이 가장 큰 고비다. A매치 후 지난 23일 아우크스부르크전(분데스리가)을 치른 김민재는 28일 PSG전(UCL), 12월 1일 보루시아도르트문트전(분데스리가), 12월 4일 바이엘04레버쿠젠전(DFB포칼), 12월 7일 하이덴하임전(분데스리가), 12월 11일 샤흐타르도네츠크전(UCL), 12월 14일 마인츠05전(분데스리가)까지 일주일에 2경기씩 7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리고 나야 비로소 일주일 간격으로 12월 21일 RB라이프치히전을 치르게 되고, 이후 겨울 휴식기에 들어간다. 빅 매치 3연전을 돌파하고 나면 후보 센터백 에릭 다이어를 기용하면서 김민재의 몸 상태를 관리할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경기만큼은 쓰러지지 않는 한 김민재가 선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