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모하메드 살라가 리버풀과의 재계약과 관련해 다시 입을 열었다. 내년 여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아직까지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했으며,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살라는 리버풀에 남아 달라는 제안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 실망을 표현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그의 계약은 만료된다. 살라는 들어가는 것보다 나가는 게 더 많다는 폭탄 발언을 남겼다"고 속보를 전했다.
살라는 지난 9월에도 한 차례 거취에 대해 발언했던 바 있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 이후 "아시다시피 이번이 내가 클럽에서 보내는 마지막 해다. 나는 그저 즐기고 싶고, 그것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다. 아직까지 구단 내에서 계약에 대해 이야기한 사람이 없다. 그래서 이번 시즌이 내 마지막 시즌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재계약? 그건 내가 정할 수 있는 게 아니지만, 클럽에서 아무도 내게 말하지 않았다"고 인터뷰했다.
이어 "올드 트래포드에서 뛰는 게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하면서 이번이 자신에게 마지막 시즌이 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살라의 발언 이후 그의 미래를 두고 수많은 추측이 생겼다. 살라가 내년 여름 리버풀과 계약이 만료되면서 재계약 여부는 줄곧 뜨거운 관심사였다. 지난해 여름부터 사우디아라비아와 꾸준히 연결되기도 했다. 특히 알 이티하드가 살라에게 무려 1억 5천만 파운드 규모의 금액을 제안했다는 소식도 있었다.
불확실한 미래에도 살라의 활약은 여전히 눈부시다. 24일 사우샘프턴과의 프리미어리그(PL) 12라운드에서 멀티골을 넣고 역전승에 기여했다. 이번 시즌 리그 12골 10골을 달성한 살라는 리버풀 통산 367경기에서 223골을 넣고 있다. 만약 리버풀과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보스만 룰에 의해 내년 1월부터 다른 클럽과 이적 협상을 할 수 있다.
매체에 따르면, 살라는 사우샘프턴전이 끝난 후 이례적으로 믹스트존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을 했다. 살라는 지난 5년 동안 믹스트존에서 한 번도 취재 기자들과 대화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개인적으로 몇몇 기자를 가리키며 대화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그는 리버풀 재계약 상황과 관련해 자신의 감정을 다시금 털어놨다.
살라는 "12월이 다 되어 가는데 아직 클럽에 남으라는 제안을 받지 못했다. 아마 들어올 때보다 나갈 때가 더 많을 거다. 난 클럽에 몇 년간 있었다. 이런 클럽은 없다. 하지만 결국 내 손에 달려 있지 않다. 내가 말했듯이 지금은 12월이고 아직 내 미래에 대한 소식은 없다. 나는 팬들을 사랑하고 팬들도 나를 사랑하지만, 결국 나나 팬들의 손에 계약 관련한 문제는 달려 있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재계약 진행에 별다른 진전이 없어 실망했는지를 묻자 "물론이다. 곧 은퇴하지 않을 테니까 그냥 뛰어야 한다. 시즌에 집중하고 프리미어리그(PL) 우승을 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도 노린다. 실망스럽지만 지켜볼 것이다. 나는 매우 프로페셔널하다. 모든 사람이 내 직업 의식을 알 것이다. 그저 축구를 즐기려 노력하고 있고 가능한 오랫동안 최고 수준에서 뛰고 싶다"고 설명했다.
사우디 이적설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살라는 "그것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 나는 지금 팀에 집중하고 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