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종관]
오마리 허친슨이 후벵 아모림 감독의 데뷔전에 제대로 흙을 뿌렸다.
입스위치 타운은 25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입스위치에 위치한 포트먼 로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2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1로 비겼다.
'강등권'에 위치한 입스위치와 본격적으로 아모림 감독 체제에 돌입한 맨유의 맞대결. 이른 시간부터 입스위치가 한 방 얻어맞았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아마드 디알로의 컷백을 받은 마커스 래쉬포드가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입스위치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43분, 우측면에서 웨스 번스가 내준 패스를 허친슨이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그렇게 전반은 1-1 스코어로 마무리됐다.
팽팽한 흐름은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승점 3점이 절실했던 맨유는 조슈아 지르크지, 라스무스 회이룬 등을 투입하며 공세를 퍼부었고 입스위치 역시 적절한 교체 카드로 맞섰다. 그러나 끝내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1-1 스코어로 마무리됐다.
이날 무승부와 함께 3경기 무패, 상승세를 이어간 입스위치. 허친슨의 활약이 대단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풀타임을 소화한 허친슨은 득점과 더불어 볼터치 69회, 패스 성공률 86%(42회 중 36회), 키패스 1회, 롱패스 성공률 100%(1회 중 1회), 드리블 성공률 50%(4회 중 2회), 클리어링 1회, 태클 4회 등을 기록했고 매체는 허친슨에 양 팀 통틀어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인 7.5점을 부여했다.
PL 데뷔골과 함께 아모림 감독 데뷔전에 흙을 뿌린 허친슨은 벅찬 소감을 전했다. 경기 후 허친슨은 "이 순간만을 위해 훈련장에서 열심히 노력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입스위치의 '주장' 샘 모르시 역시 "허친슨의 골이 오늘 나올 줄 알았다"라며 동료를 추켜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