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김민재의 공백이 사라진 것일까.
나폴리는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3라운드에서 AS로마에 1-0 승리를 거뒀다. 나폴리는 이날 승리로 세리에A 9승2무2패(승점 29)로 아탈란타를 제치고 선두로 등극했다.
완벽히 부활에 성공한 모습이다. 나폴리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김민재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을 영입했다. 그리고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체제에서 강력한 공격 축구를 선보이며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해당 시즌 나폴리의 주축 수비수로 활약한 김민재는 시즌이 끝난 후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상을 받으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작년 여름, 김민재는 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또한 우승 주역이었던 스팔레티 감독 역시 구단주와 불화로 나폴리를 떠났다. 이에 나폴리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뤼디 가르시아 감독을 선임했지만, 스팔레티 감독과 김민재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빠르게 추락했다.
결국 가르시아 감독은 부임 4개월 만에 경질됐고, 이후 왈테르 마짜리 감독과 프란체스코 칼쪼나 감독이 연이어 나폴리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나폴리의 세리에A 최종 순위는 10위였다.
직전 시즌 우승 팀답지 않은 아쉬운 성적이었고, 이에 나폴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우승 청부사라 불리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선임했다. 콘테 감독은 유벤투스, 인터밀란, 첼시 등을 이끌고 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린 명장이다.
그리고 콘테 감독 선임 효과는 곧바로 나타나고 있다. 세리에A 선두를 질주하며 2022-23시즌의 영광을 되찾으려 한다.
다만, 우승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다. 5위 라치오가 현재 9승1무3패(승점 28)로 나폴리와 승점 차는 고작 1이다. 2위 아탈란타를 시작으로 5위 라치오까지, 무려 4팀이 나란히 승점 28로 나폴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나폴리 입장에선 절대 방심은 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