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종관]
'루이스 엔리케의 재주꾼: 주앙 네베스'
파리 생제르맹(PSG)은 23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앙 12라운드에서 툴루즈에 3-0으로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PSG는 승점 32점과 함께 리드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손쉬운 승리였다. 경기를 주도하던 PSG는 전반 35분, 네베스의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리드를 잡았다. 물론 툴루즈 역시 간헐적으로 역습 기회를 잡으며 PSG의 골문을 노렸으나 역부족이었다. 전반전 스코어는 1-0.
후반 들어 더욱 거센 공세를 펼쳤다. 비티냐, 이강인 등을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준 PSG는 후반 39분과 추가시간, 각각 루카스 베랄두와 비티냐의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그렇게 경기는 3-0 PSG의 완승으로 끝났다.
이날 승리와 함께 리그 전경기 무패, 압도적 1위를 달리게 된 PSG. '선제골'의 주인공 네베스를 향한 극찬이 이어졌다. 이날 워렌 자이르-에메리와 함께 3선을 구성한 네베스는 공수 모든 방면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풀타임을 소화한 네베스는 1골과 더불어 볼터치 106회, 패스 성공률 92%(86회 중 79회), 롱패스 성공률 67%(6회 중 4회), 드리블 성공률 50%(2회 중 1회), 지상 경합 성공률 73%(11회 중 8회), 공중 경합 성공률 100%(1회 중 1회), 피파울 2회, 클리어링 1회, 가로채기 1회, 태클 5회 등을 기록했고 매체는 네베스에 양 팀 통틀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인 8.3점을 부여했다.
단순히 기록과 평점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활약이었다. 프랑스 '프렌치 풋볼 위클리'는 네베스의 '멀티성'에 주목했다. 이날 네베스는 후반 시작과 함께 비티냐가 투입되며 좌측면 풀백 역할을 소화했다. 이에 매체는 '루이스 엔리케의 재주꾼: 주앙 네베스'라는 제목으로 "네베스를 측면 풀백으로 돌린 PSG는 점유율이 감소할 것을 두려워했다. 그러나 오히려 반대였다. 그는 풀백 포지션에서도 여러 차례 공격에 가담했고, 경합 상황에서 승리했다"라며 그의 활약을 조명했다.
올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PSG 유니폼을 입은 네베스는 20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과거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은 벤피카 시절의 그를 두고 "주앙 무티뉴와 매우 유사한 스타일이다. 두 선수 모두 나이에 비해 뛰어난 경기 이해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훈련뿐만 아니라 지식 습득 능력과도 관련이 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재능을 공을 다루는 것과 연관 짓지만, 무티뉴와 네베스는 우리가 좀처럼 볼 수 없는 수비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경기를 이해하는 방식, 상대방이 무엇을 할지 직관하는 방식, 공간을 차지하는 방식, 공이 없을 때 움직이는 방식, 공중에서의 능력 등 강한 개성을 가진 탄력적인 선수들이다. 나는 네베스에 대해 잘 모르지만 그는 평균 이상의 교육 수준과 이해력, 배우려는 겸손함을 갖춘 선수인 것 같다. 그들의 경기를 보는 것은 매우 즐겁다"라며 자국 후배를 추켜 세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