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 후 여전히 새 팀을 찾지 못한 ‘레전드’ 세르히오 라모스(38·스페인)가 커리어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진출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센터백 보강이 시급한 가운데 라모스 영입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피차헤스는 24일(한국시간) “뉴캐슬은 스벤 보트만(24·네덜란드)이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최대 9개월간 결장하게 되면서 복잡한 상황에 놓였다”며 “핵심 센터백이 이탈한 상황에서 뉴캐슬은 보강에 나섰으며, 어려 옵션을 평가하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라모스를 목표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만약 라모스가 뉴캐슬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이적을 결심하게 된다면, 커리어 처음으로 EPL에서 뛰게 된다. 라모스는 지난 2004년 프로에 데뷔한 이래 스페인 라리가와 프랑스 리그1 이외 다른 리그에서 뛰어본 적이 없다.
보도에 따르면 보트만이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긴급하게 센터백 보강을 해야 하는 뉴캐슬은 라모스를 영입하기 위해 연봉 1000만 유로(약 억 원)를 제안해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계약기간은 1년 6개월을 제안할 거로 예상되고 있다.
뉴캐슬은 라모스의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리더십이 큰 도움이 될 거로 보고 있다. 라모스가 마흔을 바라보고 있음에도 여전히 최고 수준의 기량과 20대 선수들 못지 않은 신체 능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뉴캐슬이 라모스를 영입하려는 배경이다.
피차헤스는 “뉴캐슬은 아직 FA 신분인 라모스를 그들의 프로젝트에 합류시키기 위해 상황을 활용할 것”이라며 “뉴캐슬은 라모스에게 커리어를 계속 이어나갈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새로운 도전을 찾고 있는 라모스에게 EPL에서 뛰는 건 매력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명실상부 21세기를 대표하는 ‘레전드’인 라모스는 지난 2004년 세비야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이듬해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해 16년 동안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다. 이후 파리 생제르맹(PSG)과 세비야에서 뛰었다. 프로 통산 816경기(117골·42도움)를 뛴 그는 라리가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회, 리그1 2회 등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라모스는 스페인 축구대표팀에서도 오랜 시간 활약했다. 지난 2005년 3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그는 A매치 통산 180경기(23골·8도움)를 뛰면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을 경험했다. 단연 스페인 축구대표팀 역사상 최다 출전 기록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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