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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 무너지고, 맨유 새 감독에 참패…과르디올라 재계약 결정!→"지금 떠날 수 없다고 느꼈다"
토트넘에 무너지고, 맨유 새 감독에 참패…과르디올라 재계약 결정!→"지금 떠날 수 없다고 느꼈다"
botv
2024-11-22 16:22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4연패에 빠지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생각을 바꿔 재계약을 맺기로 결정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22일(한국시간) "펩 과르디올라는 팀의 부진한 성적 때문에 다가오는 여름에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지 않기로 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22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과르디올라는 새로운 계약으로 10년 넘게 맨시티 감독으로 활동하게 됐다"고 알렸다.

당초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와의 계약은 2024-25시즌이 끝난 뒤 만료될 예정이었다. 계약 마지막 시즌에 돌입했음에도 과르디올라 감독이 재계약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지 않으면서 시즌 종료 후 결별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근 맨시티와 과르디올라 감독이 재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가 됐고, 마침내 맨시티는 팬들이 바라던 과르디올라 감독의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과르디올라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맨시티는 내게 너무나 큰 의미가 있다. 이곳에서 보낸 9번째 시즌이다. 함께 놀라운 시간을 많이 경험했고, 이 축구 클럽에 대해 정말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두 시즌 더 머물게 돼 너무 행복하다"라며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나를 계속 믿고 지지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구단주, 칼둔 회장, 페란 소리아노, 치키 베히리스타인, 선수들과 팬 여러분, 맨시티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이곳에 있는 건 항상 영과이고 즐거웠으며 특권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난 이 말을 여러 번 했으나 관리자 바랄 수 있는 모든 걸 갖추고 있으며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우리가 이미 수상한 트로피에 더 많은 트로피를 추가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게 내 초첨이 될 것"이라고 계속해서 많은 우승컵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과르디올라와 재계약을 체결한 칼둔 알무바라크 맨시티 회장은 "모든 팬과 마찬가지로 난 과르디올라가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하는 여정이 계속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그의 헌신, 열정, 혁신적인 사고가 계속해서 훌륭한 경기력을 만들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며 "개선과 성공에 대한 그의 갈증은 여전히 충족될 수 없다. 그 직접적인 수혜자는 선수, 코칭스태프, 클럽 문화, 나아가 영국 축구 전체가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더불어 "이번 재계약으로 과르디올라는 맨시티를 지도한 지 10년이 넘었다. 감독 기록을 계속해서 다시 쓸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계약을 하면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2027년까지 맨시티를 이끌게 됐다. 2016년부터 맨시티를 지휘한 그는 맨시티와 무려 11년이나 동행할 예정이다.

재계약이 발표되기 전 여러 매체들은 맨시티와 과르디올라 감독이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1년 재계약을 맺을 것으로 내다봤으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2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와 재계약을 맺기로 결정한 이유로 팀 상황을 꼽아 맨시티 팬들을 감동시켰다. 그는 올시즌이 끝나면 맨시티와 이별할 생각이었으나 긴 시간 함께한 팀이 부진에 빠지자 생각을 바꿔 떠나지 않기로 결정했다.

매체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시즌이 시작된 후 많은 생각을 했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지난 달에 겪었던 문제 때문에 지금은 떠나기에 적절한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라며 "클럽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지금 떠날 수 없다고 느꼈다. 그게 전부이다. 그 이유를 묻지 말아라. 아마 4연패가 내가 떠날 수 없다고 느낀 이유였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을 포함해 프리미어리그 4년 연속 우승에 성공한 맨시티는 최근 공식전 4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지난달 31일 토트넘과의 리그컵 16강전 1-2 패배가 시작이었다. 이어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전에서 1-2로 패한 맨시티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스포르팅 리스본 원정에서 맨유 부임을 확정지은 후벵 아모림 감독 용병술에 꼼짝 없이 당하며 1-4로 참패했다. 

그리고 A매치 브레이크 직전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또 1-2로 졌다. 모두 원정 경기였지만 세계 최강 중 하나인 맨시티의 4연패는 굉장한 충격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 입장에서도 4연패는 처음 겪는 일이다. 2007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과르디올라 감독이 공식전 4연패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맨시티에 많은 트로피를 가져 온 과르디올라 감독은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날 계획이었다. 그러나 맨시티가 4연패를 기록하며 위기에 빠지자 책임감을 느껴 계약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맨시티 입장에선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클럽은 세계 최고의 명장인 과르디올라 감독과 2년 더 동행할 수 있게 됐다.

과르디올라는 지난 2016년 여름 맨시티에 부임해 '맨시티 왕조'를 구축했다. 과르디올라 부임 후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강자로 떠롤랐다.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6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를 포함해 주요 트로피 18개를 획득했다. 2017-2018시즌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승점 100점을 달성한 팀이 됐고, 2018-2019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FA컵, 커뮤니티 실드, 리그컵 등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최초로 국나 트로피 4개를 전부 우승한 팀이 됐다.

또 2022-2023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U EFA 챔피언스리그, FA컵을 모두 석권해 트레블을 달성, 구단 130년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시즌을 치렀다. 지난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영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4회 연속 프로축구 최상위 리그 타이틀을 차지한 팀이 됐다.

자타 공인 세계 최고의 명장이기에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재계약을 맺기 위해 필사적이었으나 과르디올라 감독이 재계약을 원치 않으면서 이별이 가까웠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클럽이 4연패를 하는 등 위기에 빠지자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와의 의리를 지키면서 원하던 계약 연장에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 맨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