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마르코 마테라치(51)가 지네딘 지단(52)의 박치기 사건을 언급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 결승전에서 이탈리아가 프랑스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마테라치는 전반 7분 만에 지단에게 페널티킥을 내준 반칙으로 역적으로 몰렸다. 하지만 당시 1-1로 맞선 연장 후반 지단이 갑자기 마테라치의 가슴을 머리로 들이받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지단의 퇴장 후 승부차기 끝에 이탈리아가 승리했다.
마테라치는 후반 19분 동점골을 넣고 지단의 퇴장까지 유도하며 역적에서 영웅이 됐다. 세계최고 선수였던 지단은 ‘박치기 사건’으로 오점을 남겼다.
18년이 지났지만 마테라치는 아직도 지단과 엮여있다. 2010년 마테라치가 지단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지단이 거절했다.
마테라치는 ‘럭키블록’과 인터뷰에서 “그날부터 지단과 전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그 전에도 지단과는 이야기하는 사이가 아니었다. 우리 사이에 관계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마테라치는 지단에게 해묵은 감정은 없다고 했다. 그는 “지단은 전설이고 레전드다. 감독으로서 그를 매우 존경한다. 난 지단과 이야기할 수 있다. 이제 그에게 사과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단은 마테라치를 철저히 무시하고 대꾸하지 않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