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내년 자유계약 대상자(FA) 최대어 공격수 부문 4위로 평가됐다. 하지만 알려진 대로 토트넘홋스퍼의 1년 연장 옵션이 발동되면 곧 이 명단에서 이름이 삭제된다.
독일의 이적 전문 포털 '트랜스퍼마크트'는 계약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어 내년 여름 FA가 되는 선수들 중 자체 추산한 가치가 가장 높은 선수들을 공개했다. 만약 이들이 현 소속팀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내년 여름 FA가 될 경우, 이적료 없이 데려가는 팀은 추산 이적료만큼 버는 것과 다름이 없다. 알뜰한 경영과 스타 영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구단들이 주목할 수밖에 없는 순위다.
공격수 부문에서 손흥민은 공동 3위로 평가됐다. 이 매체가 산출한 손흥민의 적정 몸값은 4,500만 유로(약 659억 원)다. 32세 손흥민이 24세 조너선 데이비드(릴)와 같은 몸값으로 평가됐다는 점에서 그 기량을 실감할 수 있다. 이적료 평가액은 나이가 들수록, 특히 30대에 들어선 뒤에는 수직 하락하기 마련이다.
'1992년생의 위엄'도 보인다. 2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5,500만 유로)와 3위 손흥민, 5위 네이마르(알힐랄, 3,000만 유로)까지 상위 5명 중 3명이 1992년생이다. 또한 6위에 37세 리오넬 메시(인터마이애미, 2,500만 유로)와 10위에 39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1,500만 유로)가 있다는 점도 두 전설이 얼마나 높은 평가를 받는지 보여준다.
다만 손흥민은 곧 이 명단에서 삭제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토트넘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있으며, 구단이 이를 곧 발동시킬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공식적으로 옵션을 발동하고 계약연장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대외적으로 계약 마지막해가 맞다.
한편 이 리스트에서 눈길을 끄는 건 바이에른뮌헨 선수가 유독 많다는 것이다. 공격수 1위 리로이 사네(6,000만 유로)와 미드필더 1위 요주아 키미히(5,000만 유로), 수비수 2위 알폰소 데이비스(5,000만 유로)까지 바이에른 소속이다. 바이에른은 고액연봉자 처분 정책에 따라 이들 모두 내보낼 생각을 한 적이 있으나 최근 노선을 바꿔 사네와 키미히는 재계약을 추진 중이다. 데이비스의 경우 내년 여름 레알마드리드 등 다른 팀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유독 선수가 많이 등장하는 또 한 팀은 리버풀이다. 리버풀은 공격수 2위 살라, 수비수 1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7,000만 유로), 수비수 공동 3위 버질 판다이크(3,000만 유로)를 보유한 팀이다. 리버풀의 경우 30대인 살라와 판다이크보다 유스출신 26세 알렉산더아놀드의 거취가 더 큰 관심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트랜스퍼마크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