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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들이 훈련 못 할 정도"…김민재, 콤파니 감독 신뢰 '듬뿍'→1년 만에 평가 '대반전'
"공격수들이 훈련 못 할 정도"…김민재, 콤파니 감독 신뢰 '듬뿍'→1년 만에 평가 '대반전'
botv
2024-11-22 10:41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김민재를 향한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의 신뢰는 변함 없다.

뮌헨은 23일(한국시간) 오전 4시30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아우크스부르크와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11라운드 홈 겨기를 펼친다.

A매치 휴식기 후 열리는 첫 경기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콤파니 감독은 A매치에서 치명적 실수를 저지른 김민재를 감쌌다.

콤파니 감독은 "나도 선수 시절 수비수로 뛰었으며 중앙 수비수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훈련할 때마다 훈련장에 강력한 수비수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항상 한 경기 만으로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순 없다. 10~15경기 정도 필요할 때도 있다. 물론 수비수들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우리의 목표는 더 나아지는 것이며 현재 보유한 선수들에 매우 만족한다.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막스 에베를 단장 또한 "김민재는 지난 시즌 전반기에 아주 잘했다. 팀도 그랬다. 1월 아시안컵을 다녀온 뒤 바로 경기장에 투입됐고 그러면서 그는 약간 자신감을 잃었다"며 "우린 여름에 결정을 내렸고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등 두 수비수가 전사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 그들은 신뢰에 보답했다. 김민재는 이제 경기 운영 등에서도 적응하고 한 걸음 나아갔다"고 역시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독일 90min은 "콤파니와 에베를은 바이에른 수비수들을 특별히 칭찬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입단 이후 거듭 비난을 받아왔다. 하지만 콤파니 밑에서 큰 발전을 이룰 수 있었고 관계자들로부터 큰 칭찬을 받고 있다"며 "뮌헨이 분데스리가 1위를 무패로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도 그들의 수비에 큰 공을 세웠다"고 전했다.

이어 "리그 10경기 모두 호흡을 맞춘 센터백 듀오 우파메카노와 김민재가 이끄는 뮌헨은 고작 7실점에 그쳤다. 가장 최근에는 모든 대회에서 5경기 연속 클린시트가 있었다"며 "현역 시절 최고의 중앙 수비수 중 하나였던 콤파니는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게 중앙 수비를 안정시켰다"고 조명했다.

독일 매체 홈도 "콤파니 감독은 공격수들이 훈련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에 기뻐한다. 시즌 첫 주에도 바이에른의 중앙 수비수들은 여전히 ​​비난을 받았다. 이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안정을 찾았다. 이는 콤파니 감독에게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콤파니는 선수들, 특히 수비수들에게 공감을 잘 한다. 4년 반 전까지 콤파니는 여전히 중앙 수비수로 프로축구 현장에 있었다. 김민재 등 선수들과의 유대감도 그만큼 돈독하다"고 전했다.

이어 콤파니 인터뷰 내용을 전한 매체는 "이것이 바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이번 시즌 겪고 있는 일이다. 예를 들어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3골을 내주거나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4골을 내주는 등 이번 시즌 첫 몇 주 동안 많은 비판이 있었다"며 "하지만 이후 수비가 안정됐다. 지난 5번의 경기에서 바이에른은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고 최근 수비가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또한 "좋은 징조는 공격수들이 훈련을 즐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콤파니에게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는 이미 훈련에서 중요한 특징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콤파니는 "스트라이커가 훈련에서 수비수를 상대로 훈련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공격수가 훈련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나는 즉시 봤다. 이것이 우파메카노나 김민재, 이토 히로키나 요시프 스타니시치에 대한 경우라는 것을 훈련시킨다"며 "경기에서는 공격수부터 수비수까지 모든 선수가 수비적으로 활동해야 한다. 수비할 때 팀 전체의 도움을 받는 것이 수비수들에게는 항상 중요하다. 모두가 함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재는 1년 만에 자신에 대한 평가를 다시 뒤집는 데 성공했다.

김민재는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월드클래스 실력을 뽐냈다. 나폴리를 33년만의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리그 베스트 11과 베스트 수비수상을 휩쓸었다.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순위에서는 22위에 오르며 세계적 클래스로 우뚝 섰다.

나폴리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시즌 초반에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중용을 받아 주전으로 활약했다. 혹사 논란까지 불거질 정도로 쉼없이 달렸다.

하지만 후반기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에릭 다이어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뮌헨에 온 후 투헬 감독은 전반기 주전으로 활약헀던 김민재를 후보로 내렸다. 아시안컵 차출도 영향을 끼치면서 김민재는 한 순간에 벤치자원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가장 큰 문제는 너무 공격적인 수비였다. 나폴리 시절에도 상대 패스 길목을 사전에 예측해 적극적인 압박으로 끊어내는 수비를 펼쳤던 김민재는 뮌헨에서 쉽게 공략 당해 무너졌다.


하지만 이 문제는 뱅상 콤파니 감독이 부임하고 사라졌다. 수비 라인을 높게 끌어올리는 콤파니 감독 성향에 완벽하게 부합하면서 김민재는 더욱 탄탄한 입지를 갖게 됐다.

독일 매체 TZ는 "뮌헨의 수비는 투헬 시절보다 안정적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콤파니 감독이 선호하는 선수들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콤파니 감독 신뢰를 받고 있으며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조합을 선호하는 콤파니 감독의 선택이 옳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콤파니는 김민재를 오른쪽 센터백으로 기용하려고 했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하자 김민재는 이탈리아에서 뛰었던 것처럼 왼쪽에서 뛰고 있다"며 "콤파니 감독의 새로운 압박 전술은 뮌헨 수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선수간 간격을 좁게 유지하고 있으며 상대와 가깝다. 모든 선수들이 수비에 가담할 수 있는 전략"이라며 콤파니 감독의 전술 능력도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