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핵심 수비수 김민재의 실수에 대해 "내가 너무 많이 뛰게 해 미안하다"라며 옹호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의 원정 경기를 마친 뒤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귀국 인터뷰에서 홍 감독은 김민재를 옹호하는 발언을 남겼다. 김민재는 지난 19일 팔레스타인전에서 전반 12분 패스 미스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 경기에서 한국과 팔레스타인은 1대 1로 비겼다.
좀처럼 보기 힘든 김민재의 실수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내가 (김민재를) 경기에 너무 많이 출전시켜서 미안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선택 때문에 선수가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감싼 셈이다.
대표팀에 홍 감독이 부임한 후 치른 6경기에서 김민재는 모두 풀타임 출전했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선수는 '내 실수'라고 자책했지만, 그런 장면은 사실 축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면"이라고 했다.
홍명보 감독은 "김민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을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실수보다 그동안 보여준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고, 앞으로도 김민재가 중요한 역할을 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