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FC 바르셀로나의 한지 플릭 감독은 벌써부터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1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 팬들은 플릭 감독이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날짜를 자신의 사무실 달력에 기입한 사실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를 탈바꿈한 플릭 감독이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직후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을 경질했다. 바르셀로나는 과거 바이에른 뮌헨의 부진을 극복하고 '황금 시대'를 열었던 플릭 감독을 전격 선임했다. 이후 플릭 감독은 지난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처참한 실패를 경험하며 커리어에 오점을 남겼다. 그럼에도 바르셀로나는 플릭 감독을 믿었다.
끝내 믿음에 보답했다. 플릭 감독은 바르셀로나를 효율적인 팀으로 발전시켰다. 아기자기한 패스 플레이를 통해 공격을 주로 전개했던 과거와는 달리, 직선적인 공격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후방에서 전방을 향한 긴 패스로 단 번에 기회를 창출하는 장면이 많이 등장했다. 수비 또한 안정적인 모습이었고, 결국 바르셀로나에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가져왔다.
무엇보다 '공격 트리오'의 위력이 돋보인다. 플릭 감독은 지난 시즌 부진했지만, 훈련에서 좋은 태도와 성과를 보여준 하피냐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하피냐는 날개를 단 듯 공격 진영을 휘저으며 맹활약을 펼쳤다. 덩달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라민 야말과 '시너지 효과'를 내며 최고의 공격 조합을 만들어낸 플릭 감독이다.
성적이 이를 증명한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리그 13경기 11승 2패(승점 33점)로 단독 선두를 기록하고 있다. '2위' 레알 마드리드와 승점 5점이 차이난다. UCL 성적 또한 좋다. 바르셀로나는 4경기 3승 1패(승점 9점)로 리그 페이즈 6위를 기록하고 있다. 리그와 컵 대회 모두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플릭 감독은 벌써부터 먼 곳을 준비하고 대비하고 있었다. 바로 'UCL 우승'이라는 대업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사무실에 걸려 있는 플릭 감독의 달력에는 UCL 결승전 날짜가 기록되어 있었다. 이번 시즌 UCL 결승전은 내년 5월에 개최된다. 리그 페이즈 4경기밖에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벌써 결승을 그리고 있는 플릭 감독이었다.
그의 마음에는 개인 통산 '두 번째 트레블'이 있는 듯 하다. 플릭 감독은 지난 2019-20시즌 뮌헨에서 리그, UCL, DFB-포칼컵 우승에 성공하며 '트레블'을 이룩했다. 이후 클럽 월드컵, 독일 슈퍼컵, UEFA 슈퍼컵까지 우승하며 '6관왕' 대업을 달성했다. 이제는 바르셀로나의 차례다. 플릭 감독은 이번 시즌 '트레블'을 목표로 하며, 벌써부터 청사진을 그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