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마르틴 외데고르(25·아스널)는 지난 2015년 1월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지만, 1군에서 기회를 받지 못하면서 임대 생활을 전전했다. 그러다 지난 2021년 1월 아스널에서의 임대 생활에 만족하더니 그해 7월 아스널로 완전 이적했다. 외데고르는 이후 잠재력이 만개하더니 아스널의 ‘핵심’이 됐고, 또 유럽을 대표하는 플레이메이커로 성장했다.
외데고르 영입을 통해 많은 것을 얻은 아스널이 또 한 번 외데고르와 같은 성공 사례를 꿈꾼다.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 때 새로운 미드필더 보강을 추진하는 가운데 아르다 귈레르(19·레알 마드리드) 임대 영입을 계획 중이다. 아스널은 과거 외데고르처럼, 귈레르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을 공략해 설득에 나설 전망이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20일(한국시간) “아스널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출전시간이 제한적인 탓에 행복하지 않은 귈레르를 영입하길 원한다”며 “아스널은 과거 외데고르를 영입하기 전 상황과 지금 귈레르의 상황이 비슷하다고 보고 있으며, 여러 측면을 고려했을 때 귈레르가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해 임대 영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귈레르는 지난해 레알 마드리드 입단 이래 1년 반 동안 쟁쟁한 경쟁자들이 버티고 있는 탓에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모든 대회에서 24경기에 출전했지만, 정작 선발로 나선 건 8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경기당 평균 출전시간은 31.1분에 그쳤다. 제한된 출전 시간 속에서도 6골을 넣었다.
결국 한창 꾸준히 경기를 뛰면서 성장해야 할 나이에 벤치만 지키고 있는 귈레르는 좌절감을 느끼더니 ‘언해피’를 띄우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 속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 이미 다가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떠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아스널을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등 복수 구단이 구애를 보내고 있다.
튀르키예 출신의 귈레르는 메수트 외질(36·은퇴)과 닮아 ‘제2의 외질’로 불리는 천재 미드필더다. 실제 그는 외질처럼 현란한 드리블과 날카로운 킥, 빼어난 연계 플레이, 타고난 축구 지능을 갖췄다. 왼발잡이인 것도 똑 닮았다. 귈레르가 ‘제2의 외질’로 불린 배경엔 외질이 국적은 독일이지만, 혈통은 튀르키예이기도 해서다.
사진 =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