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맨체스터 시티가 치열한 영입 경쟁에서 승리하면서 현시점 유럽을 대표하는 ‘특급 재능’ 플로리안 비르츠(21·독일)를 품을 거란 전망이 나왔다. 맨시티는 이 과정에서 바이어 레버쿠젠에 무려 1억 파운드(약 178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이적료를 투자할 거로 관측됐다. 1억 파운드는 맨시티 클럽 레코드(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다.
영국 매체 커트 오프사이드는 20일(한국시간) “맨시티는 무려 1억 파운드에 달하는 이적료를 투자해 내년 여름에 비르츠와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와 함께 비르츠에게 관심이 있는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를 실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현시점 맨시티가 비르츠를 영입할 가장 유력한 팀”이라고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르츠는 내년 여름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 샤비 알론소(42·스페인) 레버쿠젠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 게 유력한 가운데, 알론소 감독이 떠나면 자연스레 엑소더스(대탈출)가 이어지면서 비르츠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이 잇따라 이적을 추진할 거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비르츠를 향한 영입 경쟁이 본격적으로 서막이 오를 거로 예상되는데, 이 가운데서 맨시티가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일 거로 관측되고 있다. 펩 과르디올라(53·스페인) 맨시티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결별할 거란 추측과 달리 재계약을 추진하는 게 확정적인 가운데, 맨시티가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큰 선물을 안길 거로 관측되면서다.
물론 맨시티가 비르츠를 영입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우선 경쟁자들을 확실하게 따돌리는 게 관건이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가 비르츠를 영입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고 예고한 터라 맨시티가 레알 마드리드보다 영입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이후 개인 합의와 이적료 합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오프 사이드는 “레알 마드리드는 비르츠를 영입하려는 계획에 대해 가볍게 도전하지 않을 것이며, 특히 알론소를 선임하게 된다면 더욱 그렇다”면서 “비르츠에게 관심이 있는 리버풀과 첼시는 영입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축구 이적과 관련된 일이라면 무엇이든 바뀔 수 있다. 실제로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맨시티가 비르츠에게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건 지난해부터였다. 비르츠가 독일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자 예의주시하던 맨시티는 비르츠가 독일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정상급 미드필더로 발돋움하자 영입을 예고했다. 특히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면서 떠날 가능성이 큰 케빈 더 브라위너(33·벨기에)의 대체자로 낙점했다.
실제 지난 2020년 1월 레버쿠젠 유소년팀에 입단해 얼마 지나지 않아 1군으로 콜업되면서 혜성같이 등장한 비르츠는 현해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정상급 미드필더다. 미드필더 전역에서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갖췄고, 빼어난 탈압박과 날카로운 킥, 넓은 시야, 천재적인 센스를 바탕으로 경기를 진두지휘하는 데 능수능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22년 왼쪽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한 시기를 제외하고, 비르츠는 지금까지 레버쿠젠의 핵심으로 활약을 이어왔다. 공식전 169경기 동안 48골 52도움을 올리며 공격포인트를 양산했다. 빼어난 활약상을 앞세워 지난 시즌 레버쿠젠이 창단 120년 만에 분데스리가 정상에 오르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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