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그간 레알 마드리드 출신 선수 영입으로 재미를 봤던 아스널이 또다시 군침을 흘리고 있다. '제2의 외데가르드'를 만든다는 야망찬 계획이다.
글로벌 매체 'ESPN'은 20일(한국시간) '디아리오 스포츠'의 보도를 인용, "아스널은 레알의 공격형 미드필더 아르다 귈러를 영입하고자 하는 구단 중 하나다. 아스널은 마르틴 외데가르드와 비슷한 결말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2005년생 귈러는 튀르키예 국적의 공격형 미드필더다. 왼발을 주발로 활용하는 귈러는 창의적인 플레이에 능하다. 넓은 시야와 센스를 활용한 패스 플레이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간간이 터지는 왼발 중거리 슈팅 능력 또한 보유하고 있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와 비슷한 스타일을 지녀 '튀르키예 메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결국 '꿈의 구단' 레알 입단에 성공했다. 귈러는 어린 나이임에도 2,000만 유로(약 287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기록, 지난 시즌 레알에 입성했다. 그러나 실력자들이 너무 많았다. 귈러가 소화할 수 있는 포지션에는 이미 주드 벨링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 등 쟁쟁한 선배들이 즐비했다. 그럼에도 12경기 6골을 기록, 실력을 입증한 귈러였다.
이번 시즌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귈러는 여전히 제한된 출전 시간 속에서 '눈도장'을 찍어야 했다. 현재 귈러는 리그 12경기가 진행된 현재, 8경기에 나섰고 그 중 선발 출전은 3경기에 불과했다. 이에 다수 구단들은 귈러에게 출전 시간을 보장하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구단은 프리미어리그(PL) 아스널이다.
아스널은 그간 레알 선수 영입으로 큰 재미를 봤다. 먼저 메수트 외질 영입으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외질은 2010년대 세계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레알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특히 날카로운 왼발 킥 능력, 패싱력, 탈압박 능력이 돋보였다. 이에 '아트 사커'를 중시하던 아르센 벵거 전 감독의 눈에 들었다. 아스널에 입성한 외질은 끝내 구단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주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두 번째는 외데가르드다. 외데가르드는 어린 시절부터 '동년배 최고 재능'으로 평가됐다. 이에 어린 나이에 레알에 입성했지만, 귈러와 마찬가지로 쟁쟁한 선배들에 밀려 기회를 잡지 못했다. 아스널은 외데가르드를 임대 영입하며 가능성을 엿봤는데, 깊은 인상을 심었다. 결국 아스널은 그를 완전 영입했고, 현재까지 주장이자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ESPN'의 알렉스 커클랜드 기자는 "아스널 이적설과 관련해 외데가르드와 귈러의 비교는 매력적이며 유사점이 명확하다. 두 선수 모두 재능 있는 왼발 플레이메이커이며, 유럽 전역의 빅클럽의 관심을 받아 레알이 영입한 유망주다. 귈러 또한 아스널에서 '외데가르드의 역할'에 완벽하게 들어맞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