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이 자랑하는 수비수 김민재가 빅리그 축구 선수 중 90분당 패스 2위에 올랐다.
센터백 중에서도 걸출한 능력을 자랑하는 김민재의 패스 실력이 다시 증명됐다.
축구통계매체 '데이터 MB'가 이를 알렸다.
매체는 21일 잉글랜드와 스페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5개국 1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90분당 패스 회수를 통계로 작성해 공개했다. 여기서 김민재가 수천명의 내로라하는 선수들 중 2위를 차지한 것이다. 김민재는 90분당 패스 회수가 97.61개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매체도 김민재의 이름 옆에 은메달 이모티콘을 달면서 그가 2등임을 알렸다.
이번 통계에선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대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지난여름 부임한 벨기에 국적 월드클래스 수비수 출신 뱅상 콤파니 감독의 전술 변화가 선수들에게 빠르게 젖어들고 있음이 드러났다.
김민재를 앞선 1위도 뮌헨의 월드클래스 미드필더 요수아 키미히로 드러났다. 그는 90분당 패스 회수가 104.25개다. 키미히는 전임 토마스 투헬 감독 아래선 주전 입지를 잃고 자신이 가장 먼저 축구를 했던 오른쪽 수비수 포지션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당했으나 콤파니 감독 부임 뒤엔 패스 실력을 유감 없이 뽐내며 뮌헨 빌드업의 핵심이 됐다.
김민재 이어 3위는 센터백 콤비인 프랑스 국가대표 다요 우파메카노다. 우파메카노는 90분당 패스 94.03개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위 역시 뮌헨의 중앙 미드필더로 키미히와 '더블 볼란테' 짝을 이루는 20세 젊은 피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로, 89.19개를 찍었다.
5위부터는 뮌헨 선수들이 사라지고 다른 명문 구단 선수들이 등장한다. 발데마르 안톤(도르트문트), 마르퀴뉴스(PSG), 니콜라스 슐로터벡(도르트문트), 비티냐(PSG), 레오나르도 발레르디(마르세유), 니클라스 쥘레(도르트문트)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뮌헨의 분데스리가 최대 라이벌 도르트문트 선수들이 3명이나 들어가는 등 이번 시즌 독일 축구가 패스와 압박 위주의 축구하고 있음을 알렸다.
최근 김민재는 각종 축구 순위 산정에서 놀라운 실력을 드러내고 있다.
우선 김민재는 지난 11일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연구기관 국제스포츠연구소(CIES)가 선정한 전세계 센터백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CIES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는 센터백 10인을 선정하면서 김민재를 최상단에 올려놨다.
CIES는 자체 지표로 경기력을 분석한 뒤 김민재에게 100점 만점에 91.1점을 매겼다. 김민재는 전세계 센터백 중 유일하게 90점을 돌파했다.
김민재 뒤를 이어 맨체스터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이끈 포르투갈 수비수 후벵 디아스가 2위에 올랐는데 점수는 89.7점으로 90점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는 리버풀의 이브라히마 코나테, 버질 판 데이크 등 두 센터백이 각각 89.5, 89.4점으로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5위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브라질 국가대표 에데르 밀리탕(89.0점)이다.
이어 지난 14일엔 '데이터MB'가 "이번 시즌 지금까지 가장 높은 퍼포먼스를 펼친 분데스리가 센터백들 순위를 공개한다"면서 총 15명을 나열했는데 김민재가 가볍게 1위를 차지했다.
김민재는 92점을 획득, CIES 발표와 같이 유일하게 90점 이상을 넘은 선수가 되면서 1위를 차지했다.
2위가 지난 시즌 레버쿠젠 무패 우승을 이끌며 독일 대표팀 주전까지 꿰찬 요나탄 타가 차지했다. 86점을 얻었다. 우파메카노와 슐로터벡이 나란히 85점을 기록해 공동 3위에 올랐다. 필립 라인하르트(프라이부르크), 빌리 오르반(라이프치히)가 84점을 찍어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데이터MB /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