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복수하는 그림이 나오게 될까. 맨유를 떠난 뤼트 판 니스텔로이(48)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맨유를 떠난 판 니스텔로이는 여전히 EPL에 남는 것을 원하고 있다. 현재 사우샘프턴은 러셀 마틴 감독의 경질을 고려하고 있고, 판 니스텔로이는 감독직 수락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판 니스텔로이는 맨유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출신이다.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뛰며 통산 219경기 150골을 기록했다. 박지성과도 함께 뛰었으며 현재까지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에는 조국 네덜란드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PSV 에인트호번에서 코치와 감독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은 판 니스텔로이는 올 시즌을 앞두고 위기에 빠진 친정팀 맨유를 구하기 위해 수석 코치로 합류했다.
에릭 텐 하흐 전 감독 밑에서 함께 팀을 이끈 판 니스텔로이는 지난달 28일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된 뒤 임시 감독을 맡았다. 이후 4경기에서 3승 1무를 기록하며 부진에 빠진 맨유를 반등으로 이끌었고, 신임 후벵 아모림 감독이 부임한 뒤 팀을 떠났다.
판 니스텔로이는 맨유를 떠나면서 “맨유로 돌아와서 행복했다. 4경기뿐이었지만, 맨유를 이끌 수 있어 기뻤다. 언젠가 다시 돌아와 맨유 감독을 맡고 싶다”라며 작별 인사를 남겼다.
그런 가운데 판 니스텔로이는 곧바로 구직에 나섰다. 최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코번트리 시티의 감독직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면서 EPL 복귀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현재 1승 1무 9패(승점 4점)로 최하위에 처져있는 승격팀 사우샘프턴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마틴 감독의 경질을 고려하면서 판 니스텔로이가 차기 사령탑 후보로 급부상했다.
사우샘프턴 이외에도 울버햄프턴 원더러스(19위)와 크리스털 팰리스(18위)가 판 니스텔로이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