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 2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와 곧 새로운 계약을 발표한다"며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까지다. 1년 연장 옵션도 포함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과르디올라 감독과 코치진 모두 맨시티 제안을 받아들였고 계약 공식 문서도 이미 준비됐다"고 덧붙였다.
영국 '디 애슬레틱'도 "과르디올라 감독을 올 시즌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맨시티에 2년을 더 머무른다면 10년 넘게 맨시티를 지휘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우승 청부사'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년 맨시티에 부임한 이후 획득한 우승 트로피는 무려 17개에 이른다. 7시즌을 지휘하며 6번이나 정상에 섰다. 2018~19시즌엔 EPL,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리그컵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 시즌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인터밀란을 꺾고 마지막 대업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트레블을 이뤘다.
이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 우승 퍼레이드에서도 자신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며 진땀을 흘렸다. 행사 진행자가 과르디올라 감독을 무대 위로 불러 '다음 시즌이 시작되면 당신은 EPL 현역 최장수 감독이 된다. 맨시티에 '영원히' 남을 건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과르디올라 감독은 "영원히 라고 했나?"라고 되물으며 멋쩍게 웃었다. 수많은 팬이 과르디올라 감독이 어떤 대답을 할지 응시했고, 그는 여전히 멋쩍은 웃음을 지은 채 대답을 하지 못했다.
맨시티는 세계 최고 감독 중 하나인 과르디올라 감독과 장기 계약을 맺고자 천문학적 수준의 연봉과 보너스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오랫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처럼 과르디올라 감독이 오랫동안 팀을 이끌어주길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