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54)이 시즌 뒤 팀을 떠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그의 후임으로 팀 레전드인 페르난도 토레스가 선임될 것이라는 예상이 더해졌다.
아르헨티나 매체 TYC Sports는 21일 “시메오네 감독이 시즌이 끝나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날 수 있으며 토레스가 그의 뒤를 이을 유력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번 시즌 라 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거두면서 시메오네 감독의 입지가 줄어든 가운데, 서로 결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시메오네 감독은 2011년부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이끌어온 팀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하지만 2020-21 리그 우승 이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코너 갤러거, 훌리안 알바레스, 로빈 르 노르망, 알렉산더 쇠를로트 등 새로운 선수 영입에 약 1억 7000만 파운드(약 3002억 원)를 지출했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다.
리그 13경기 중 5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선두 바르셀로나와 승점 7점 차까지 벌어졌다. UCL에서도 2승2패로 23위에 자리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지난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027년까지 계약을 연장했지만, 현재 현지 분위기는 썩 좋지 않아 보인다. 벌써부터 구체적인 후임 감독의 이름까지 거론된다.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의 이름이 나왔고, 훌렌 로페테기, 루이스 데 라 푸엔테 등이 거론됐는데, 최근 토레스가 급부상하고 있다.
토레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레전드다. 1995년 아틀레티코 유소년팀에 입단, 2001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002-03시즌 리그 29경기에 출전해 13골을 기록하며 스페인 최고 유망주로 떠오른 그는 차근차근 득점 수를 늘려갔고 이를 눈여겨본 리버풀이 당시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며 토레스를 영입했다. 이어 첼시, AC밀란을 거쳐 다시 아틀레티코로 돌아와 2시즌을 뛰었다. 이후 토레스는 일본 J리그 사간도스에서 2년 활약하고 은퇴했다. 2021년부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B코치를 거쳐 올해부터 B팀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