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는 세르비아’라는 정치적 구호에 경기 도중 철수한 코소보에 0-3 몰수패가 선언됐다.
AP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축구연맹(UEFA)은 20일 밤(한국시간) 코소보에 경기 중단의 책임이 있다고 결론을 내고 규정에 따라 코소보가 루마니아에 0-3 몰수패를 선언했다. 코소보엔 6000유로(약 885만 원)의 벌금도 부과됐다.
코소보는 지난 15일 루마니아의 부쿠레슈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루마니아와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C 2조 5차전에서 0-0 도중 집단 퇴장했다. 루마니아 팬들이 ‘세르비아’를 외치자 코소보 선수들은 후반 48분 그라운드를 떠났다.
코소보축구협회는 "‘코소보는 세르비아’, ‘세르비아! 세르비아!’와 같은 구호, 코소보 국가를 부르는 동안 휘파람 불기, 물건 투척 등 공격적이고 도발적인 행동이 경기 내내 홈 팬들로부터 나왔다"고 주장했다.
루마니아축구협회는 코소보 팬들이 정치적인 행위를 보였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UEFA는 루마니아 측에도 징계를 내렸다. UEFA는 루마니아가 여러 차례 관련 규정을 어겼다며 벌금 12만8000유로(1억9000만 원)를 부과했다. 또 다음 홈경기를 무관중으로 개최하라고 지시했다.
코소보는 2008년 세르비아에서 독립했고, 100여 개국이 코소보의 독립을 인정했다. 그러나 세르비아와 우호 관계인 루마니아는 코소보의 독립을 승인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