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롭 감독이 모하메드 살라의 대체자로 안토니를 고려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축구 매체 '90MIN'은 20일(한국시간) "안토니는 살라의 마지막 계약 연장을 앞두고 클롭 감독이 잠재적인 대체자로 고려했던 선수다"라고 전했다.
이어 "살라는 2022년 여름 계약의 마지막 해에 접어들었고 클롭 감독은 살라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대체자를 차기 시작했다. 클롭 감독은 안토니에게 눈을 돌렸다. 안토니는 에릭 텐 하흐 감독 지도 아래 아약스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리버풀이 안토니 영입전에 뛰어들 수도 있었지만 살라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살라는 리버풀의 리빙 레전드다. 살라는 2017-18시즌 리버풀에 합류했고 암흑기를 벗어나게 만든 장본인이다. 살라의 활약은 그의 기록이 증명해준다. 리버풀에서만 366경기를 소화하며 221골 99도움을 만들어냈다. 게다가 프리미어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FA컵 등 다양한 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리버풀은 하마터면 살라의 대체자로 안토니를 데려올 뻔했다. 안토니는 텐 하흐 감독과 아약스 시절 인연을 맺었고 그 덕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니폼을 입었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에 부임하면서 아약스에서 함께한 안토니를 영입했다. 이적료는 무려 1억 유로(약 1,350억 원)였다.
텐 하흐 감독은 안토니를 적극적으로 기용했다. 안토니는 우측면에서 뛰어난 기술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를 농락했다. 2022-23시즌 모든 대회에서 44경기 8골 3도움을 기록했다. 준수한 활약이었지만 1억 유로라는 이적료를 생각했을 때 아쉬움이 남았다.
지난 시즌에는 최악의 모습이었다. 안토니는 꾸준히 경기에 나왔지만 좀처럼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가 돼서야 리그 첫 도움을 신고했다. 첫 득점은 35라운드에 나왔다. 안토니는 리그 29경기 1골 1도움에 그쳤다.
안토니는 이번 시즌에는 텐 하흐 감독의 신임을 받지 못했다. 지난 시즌 부진의 여파 때문이었다. 안토니는 5경기에 출전했는데 그중 4경기가 교체 출전이었다. 하지만 최근 텐 하흐 감독이 맨유에서 경질되면서 안토니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후벵 아모림 감독이 안토니를 중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만약 리버풀이 살라와 작별하고 안토니를 영입했다면 눈물을 흘릴 뻔했다. 안토니는 2022-23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12골 5도움을 만들어냈다. 살라는 2022-23시즌부터 65골 40도움을 기록했다. 심지어 살라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18골 10도움으로 안토니의 맨유 통산 공격 포인트를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