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로드리의 발롱도르 수상 축하 행사가 오는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시티 경기를 앞두고 열릴 예정이다.
맨시티는 2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로드리는 토트넘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발롱도르와 함께 경기장에 등장할 것이다. 팬들은 로드리와 함께 그의 훌륭한 업적을 축하하고 감사를 전할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로드리는 맨시티의 본체와도 같은 인물이다. 주 포지션 수비형 미드필더인 그는 화려한 플레이가 돋보이진 않지만, 공수 양면에서 핵심 역할을 하며 맨시티 경기 운영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 로드리는 맨시티 모든 공식전에서 2019-20시즌 52경기, 2020-21시즌 53경기, 2021-22시즌 46경기, 2022-23시즌 56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시즌에도 어마어마한 출전 시간을 가져갔다. 로드리는 리그 34경기, 커뮤니티 쉴드 1경기,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4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경기, UEFA 슈퍼컵 1경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2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맨시티의 리그 4연패에 기여했고, 모든 공식전 50경기에서 9골 14도움을 남겼다. 영국 'TNT 스포츠'에 따르면, 로드리가 2019년에 맨시티에 합류한 뒤로 그가 뛰었을 때 맨시티의 승률은 74%지만 결장했을 때의 승률은 64%였다.
여름엔 유로 2024 우승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로드리는 알바니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매 경기 안정적인 빌드업과 수비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고, 잉글랜드와의 결승전에서는 부상을 당해 전반전만 소화했지만, 유로 6경기 1골을 남기며 우승에 일조했다.
우승의 영예를 안으면서 2023-24시즌 발롱도르 수상에도 영향을 끼치게 됐다. 발롱도르는 축구 선수 개인이 받을 수 있는 가장 영예로운 상으로 꼽히는 상이다. 프랑스 축구 잡지 '프랑스 풋볼'은 지난 10월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샤틀레 극장에서 2024 발롱도르 시상식을 진행했다. 로드리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킬리안 음바페, 주드 벨링엄 등 화려한 공격진 후보들을 모두 제치고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그는 1990년대생으로서 첫 발롱도르 상의 주인공이 됐고, 맨시티 소속 선수로서 최초로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또한 1960년 루이스 수아레스 미라몬테스 이후 64년 만에 스페인 출신 수상자가 됐다. 최근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그는 목발을 짚고 시상식에 참석했다. 오는 토트넘전에서 홈팬들과 다시 한 번 발롱도르 수상을 축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