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일 요르단 암만에서 끝난 팔레스타인과의 원정 6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12분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패스 미스가 빌미가 돼 먼저 한 골을 내줬지만, 4분 뒤 손흥민(토트넘)이 이재성(마인츠)의 패스를 받아 골을 터뜨리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총 10경기를 치르는 3차 예선에서 이제까지 4승 2무(승점 14점)를 기록해 B조 선두를 굳게 지켰다. 2위 이라크(11점)와는 3점, 3위 요르단(9점)과는 5점 차다.
축구대표팀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체제로 치른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에 탈락한 이후 두 명의 임시 사령탑(황선홍·김도훈)을 거쳐 홍명보 감독을 맞아들였다. 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나타난 긍정적 변화는 세대교체를 통한 득점 루트의 다변화다. 한국은 6경기에서 총 12골을 기록했는데 주장 겸 에이스 손흥민이 3골을 넣어 최다 득점자가 됐다. 또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 이재성(마인츠·이상 2골), 황희찬(울버햄프턴), 주민규(울산), 배준호(스토크시티·이상 1골) 등 총 7명이 골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