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많이 아팠던 걸까. 토트넘 홋스퍼가 성골 유스 출신 미드필더 해리 윙크스(28·레스터 시티)의 재영입을 노리고 있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17일(한국시간)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에서 놀라운 영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로 토트넘 출신 미드필더 윙크스를 클럽으로 복귀시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토트넘이 레스터의 미드필더 윙크스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현재 이적료는 3,200만 파운드(약 564억 원) 정도로 책정되고 있다. 이 금액은 토트넘이 지난해 윙크스를 레스터에 판매했던 이적료 1,000만 파운드(약 176억 원)에 3배가 넘는 액수다”라고 전했다.
윙크스는 토트넘 아카데미에서 성장한 성골 유스 출신이다. 2002년 토트넘에 입단한 뒤 2023년까지 무려 21년의 세월을 보내며 활약했다. 2022-23시즌에는 이탈리아 세리에 A 삼프도리아에서 임대 생활을 보냈지만 그걸 제외하고는 토트넘을 떠난 적이 없다.
윙크스는 토트넘에서 기대를 모으던 선수로 핵심 주전으로 뛰었으나 점차 부진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주전에서 밀려났고, 결국 임대를 떠나는 등 팀 내 입지가 완전히 좁아졌다. 그러면서 결국 지난 시즌 토트넘을 떠나는 선택을 했다. 토트넘에서의 통산 성적은 203경기 5골 6도움이었다.
윙크스의 행선지는 챔피언십으로 강등된 레스터 시티였다. 2부리그로 향하는 과감한 도전을 한 윙크스는 당시 엔조 마레스카 감독 체제에서 핵심적인 선수로 자리 잡으며 중원을 책임졌다. 리그 46경기 중 45경기에서 선발로 나서며 2골을 기록했고, 레스터의 우승과 승격을 이끌며 한 시즌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돌아왔다.
EPL에서도 윙크스는 꾸준히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스티브 쿠퍼 감독 체제에서도 중원의 핵심 역할을 맡으며 주장 제이미 바디가 없을 때는 대신 완장을 차기도 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개막전에선 공교롭게도 친정팀 토트넘과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이에 토트넘은 윙크스의 재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중원에 대한 고민이 깊은 상태다.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손흥민에게 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인해 7경기 출전 정지를 당했고, 레스터에서 야심 차게 데려온 제임스 매디슨은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이브 비수마나 파페 사르 역시 다소 아쉬운 모습이다.
따라서 여전히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윙크스를 매각한 금액보다 더 많은 액수를 주고서라도 데려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