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데얀 쿨루셉스키(24·토트넘)가 평점 10점 경기를 펼쳤다. 빅토르 요케레스(26·스포르팅)와 만점 활약을 선보이며 스웨덴 축구 국가대표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쿨루셉스키는 20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스웨덴 솔나에 위치한 스트로베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C그룹 1조 6라운드 아제르바이잔과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2골과 1도움을 기록했다. 쿨루셉스키의 활약 속 스웨덴은 아제르바이잔을 6-0으로 격파했다.
이날 쿨루셉스키는 3-4-1-2 전형에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요케레스와 알렉산데르 이사크(25·뉴캐슬) 투톱을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그런데 이날 쿨루셉스키는 조력자인 동시에 해결사였다. 전반 10분 문전 앞에서 맞이한 기회를 왼발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후반 12분에도 왼발을 활용해 경기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기록했다.
본연의 임무도 잊지 않았다. 선제 득점을 기록한 후 전반 26분 오른발 크로스로 요케레스의 득점을 도왔다. 스포츠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아제르바이잔전 쿨루셉스키에게 평점 10점을 매겼다. 이 매체에 따르면 쿨루셉스키는 2골, 1도움, 유효 슈팅 4회, 드리블 성공 4회, 기회 창출 2회, 지상 볼 경합 성공 9회 등을 남겼다.
지난 시즌까지 주로 오른쪽 측면에서 뛰었던 쿨루셉스키는 이번 시즌 중앙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반등했다. 중원에서 인상적인 전진성과 창의성을 드러내면서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서 에이스로 거듭났다. 특히 토트넘이 기복있는 경기력을 보여주는 가운데, 쿨루셉스키만큼은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축구 통계 매체 ‘데이터MB’에 따르면 이번 시즌 쿨루셉스키는 프리미어리그 미드필더들과 비교했을 때 독보적인 세부 기록을 자랑했다. 키 패스, 크로스 성공, 전진 거리, 드리블, 페널티 박스 안 패스 성공, 박스 안 터치 횟수 등 다양한 기록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키 패스와 크로스 성공은 유럽 7대 리그 미드필더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쿨루셉스키는 아탈란타, 파르마, 유벤투스 등을 거쳐 2022년 1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파르마 시절 10대 나이로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던 그는 유벤투스 이적 후 성장이 멈추는 듯했다. 기회를 찾기 위해 온 토트넘에서도 기복을 겪으며 비판을 받았다.
이번 시즌 중앙 미드필더로 변신한 쿨루셉스키는 다시 태어났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달라졌다. 엔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감독 체제에서 핵심으로 거듭나며 스스로 가치를 높였다. 이번 시즌 쿨루셉스키는 공식전 17경기 출전해 2골과 5도움을 올렸다. 토트넘 선수 중 가장 많은 도움을 쌓으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정조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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