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토트넘 홋스퍼 신성 아치 그레이가 6개월 만에 리즈 유나이티드로 돌아갈 수 있다는 소문이 나왔다. 하지만 토트넘이 그레이를 임대시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0일(한국시간) "그레이가 리즈에서 이적한 지 불과 몇 달 만에 토트넘을 떠난다는 깜짝 소식이 나오고 있다. 그레이는 이적 후 581분만 뛰었고, 그 중 대부분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였다. 그레이는 4백의 모든 역할에 배치됐지만, 그가 선호하는 미드필더로는 아직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더 정기적으로 경기를 치르기 위해 리즈로 단기 임대를 떠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가 기대하는 대형 유망주 그레이는 2006년생이다. 187cm의 탁월한 피지컬을 지녔고 중앙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 우측 풀백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그의 집안은 대대로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축구 선수로 뛰었고, 그레이도 리즈 성골 유스 출신으로 구단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다. 지난 2023-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47경기를 소화하며 일찌감치 주전으로 활약했다.
많은 클럽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지난여름 브렌트포드가 영입을 시도했지만 그레이는 최종 단계에서 토트넘행을 결정했다. 토트넘은 18세 그레이에게 4000만 파운드(약 720억 원)라는 낮지 않은 이적료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이는 루카스 베리발, 양민혁과 함께 토트넘의 미래를 책임질 기대주로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개막 후엔 컵 대회에서 주로 출전하고 있다. 리그 5경기,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2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경기를 소화했다. 그리 많은 출전 시간을 받고 있는 건 아니지만 나올 때마다 쏠쏠한 활약을 해주고 있고 향후 성장세가 더 기대된다는 점에서 토트넘 신입생으로서 합격점을 받고 있다. 특히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에게 센터백 자리까지 맡기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이적설이 나오기 시작했다. 매체는 "그가 적은 경기를 뛰면서 1월 리즈로 복귀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다니엘 파케 감독이 그레이를 높게 평가하고, 잉글랜드 U-21 대표팀 경기에도 정기적으로 출전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 임대는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이 그레이를 보낼 가능성은 낮다. 그레이가 최소 4개 이상의 포지션을 소화할 정도로 멀티성을 갖췄고, 최근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7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으면서 중원에도 공백이 생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그레이의 경기력에 만족하면서 그를 애지중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