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브라질 초대형 기대주 엔드릭이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임대를 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20일(한국시간) "몇몇 클럽들이 엔드릭에게 관심을 갖고 레알에 접근했다. 엔드릭은 레알에서 출전 시간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더 많은 기회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엔드릭은 브라질이 주목하고 있는 핵심 유망주다. 브라질의 명문 클럽 파우메이라스에서 성장한 그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호드리구는 물론 브라질의 전설적인 인물 펠레의 뒤를 이을 재능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2022년 처음으로 프로 무대를 밟았다. 어린 나이에도 첫 시즌은 리그 7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리그 최연소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일찍부터 빅 클럽들의 관심이 이어졌고,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성사됐다. 그는 16세의 나이에 6000만 유로(약 860억 원)라는 금액으로 레알행을 확정지었다. 성인이 되는대로 엔드릭은 레알에 공식 입단할 예정이었다.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그는 지난해 11월 생애 처음으로 브라질 대표팀에 승선했고, 데뷔전도 가졌다. 지난 3월 잉글랜드와 스페인과의 친선경기, 6월 멕시코전까지 A매치 3연속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2024 코파 아메리카에도 참가했지만, 브라질이 8강전에서 우루과이와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배하면서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다.
18세가 된 그는 지난여름 레알 합류를 확정했다. 지난 킬리안 음바페의 입단식을 연상케 하는 듯한 행사가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렸다.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오늘 우리는 레알 유니폼을 입기 위해 태어난 축구 선수 중 한 명을 환영한다. 우리는 엔드릭이 18세가 되기를 기다렸다. 엔드릭을 환영한다"고 말하면서 엔드릭을 환영했다.
레알 팬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나온 엔드릭은 눈물을 참지 못했다.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엔드릭은 "내가 느끼는 감정을 설명할 말이 없다. 나는 항상 이곳에 있고 싶었고 레알에서 뛰고 싶었다. 꿈만 같다. 나는 나뿐만 아니라 가족을 위해서도 꿈을 이루었다. 내 가족들을 위한 것이다"고 감격했다.
하지만 시즌 시작 후 엔드릭의 기회는 좀처럼 오고 있지 않다. 음바페, 비니시우스 같은 거물급 공격수들을 밀어내기는 쉽지 않고, 주로 벤치 자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엔드릭은 리그 8경기에서 1골에 그쳤고, 출전 시간도 55분 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레알을 떠나 임대를 갈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매체는 "AS로마가 엔드릭을 노렸고 사우샘프턴 같은 PL 클럽들도 그의 임대에 관심을 가졌다. 라리가에서는 레알 바야돌리드가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