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10일(한국시각) 애스턴빌라와의 FA컵 4라운드(32강전)에서 1대2로 패한 후 선수들을 향한 비판 여론에 목소리를 높여 반박했다.
카라바오컵 4강 2차전에서 리버풀에 0대4로 대패한 지 사흘 만에 FA컵에서도 조기탈락하며 이제 '리그 14위' 토트넘의 트로피 가능성은 유로파리그뿐인 상황.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설이 다시 고개를 드는 가운데 감독은 선수들을 향한 전문가, 팬들의 비난에 대해 적극적인 방어에 나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또 "애스턴빌라 선수들은 일주일을 쉬었고 목요일 밤 리버풀과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우리는 경기를 했다. 똑같은 선수들로 구성됐다. 사람들이 이 선수들을 비판하기는 쉽다. 하지만 나는 이 선수들에 대한 큰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도 했다. "사람들이 이걸 변명으로 생각해선 안된다. 객관적인 분석이 아니다. 어떤 아젠다로 이끌고 가기 위한 주장일 뿐"이라고 단언했다.
11~12명의 선수가 끊임없이 부상으로 스쿼드에서 이탈하는 상황에서 겨울 이적시장 토트넘은 체코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와 프랑스 21세 이하 대표팀 공격수 마티스 텔을 영입하는 데 그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비판보다는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을 향한 팬들의 비난 배너가 더 많이 눈에 띄는 이유다.
애스턴빌라전에서 실수로 1분 만에 실점한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를 향해 "도대체 뭐하는 짓인가"라고 대놓고 비판했던 앨런 시어러 역시 BBC를 통해 "토트넘 팬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그들이 원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건 감독과 상관이 없다"는 말로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두둔했다. "우리는 토트넘 팬들의 목소리를 들었고 그들은 한결같이 레비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그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