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황인범(28)의 동료인 다비트 한츠코(27·이상 페예노르트)가 버질 판 데이크(33·리버풀) 대체자로 고려되고 있다. 특히 한츠코는 아르너 슬로트(46·네덜란드) 리버풀 감독이 페예노르트 사령탑 시절 직접 지도하면서 잘 알고 있는 만큼 유력한 영입 후보로 여겨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커트 오프사이드는 9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리버풀은 한츠코를 잠재적 영입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는 여러 클럽 중 하나다. 리버풀 외에도 바이에른 뮌헨과 유벤투스, 첼시, 토트넘 등도 한츠코에게 관심이 있다”면서도 “한츠코는 아직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버풀은 판 데이크가 올여름 계약이 만료돼 미래가 불투명한 가운데 그를 대체할 선수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물론 판 데이크와 재계약을 맺는 것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곤 있지만, 만약 계약을 연장하지 못할 경우도 대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리버풀은 한츠코를 판 데이크의 대체자로 낙점했다.
리버풀이 한츠코를 판 데이크 대체자로 고려하게 된 배경에는 페예노르트에서 뛰어난 활약은 차치하고, 슬로트 감독이 페예노르트를 이끌던 때 한츠코와 ‘사제의 연’을 맺으면서 활용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슬로트 감독이 페예노르트 지휘봉을 잡던 때 한츠코는 슬로트 감독 밑에서 통산 92경기(11골·8도움)을 뛰며 주축으로 활약했다.
리버풀이 그동안 관심을 보였던 센터백보단 이적료가 비교적 낮을 거로 예상되는 것도 한츠코를 판 데이크 대체자로 정한 이유다. 실제 리버풀은 최근까지 마크 게히(24·크리스털 팰리스)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게히의 몸값이 무려 8000만 유로(약 1205억 원)로 책정되자 관심을 접었다. 반면 한츠코의 예상 몸값은 4000만 유로(약 600억 원) 안팎이다.
리버풀은 다만 한츠코를 영입하기 위해선 다른 구단들과 치열한 경쟁은 물론이고, 판 데이크의 거취를 확실하게 정해야 할 전망이다. 한츠코는 리버풀행에 전반적으로 더 매력을 느끼곤 있지만, 만약 판 데이크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면서 잔류한다면 리버풀이 아닌 다른 구단의 제안을 고려할 거로 관측되고 있다.
슬로바키아 출신의 한츠코는 지난 2014년 MSK 질리나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피오렌티나와 스파르타 프라하 등을 거쳐 지난 2022년부터 페예노르트에서 뛰고 있다. 왼발잡이인 그는 후방 빌드업에 능하고, 스피드가 빨라 수비 범위가 넓은 것이 장점이다. 또 센터백뿐 아니라 풀백도 소화할 수 있는 멀티성도 겸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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