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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구해냈다! 미쳤다! 멀티골 대폭발, 토트넘 호펜하임에 3-2 승 'UEL 16강 직행 파란불' [UEL REVIEW] 
손흥민이 구해냈다! 미쳤다! 멀티골 대폭발, 토트넘 호펜하임에 3-2 승 'UEL 16강 직행 파란불' [UEL REVIEW] 
botv
2025-01-24 05:44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이 또 한 번 토트넘 홋스퍼를 구했다.

손흥민은 24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7차전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골로 유럽 무대에서 변함없는 해결사로서의 면모를 과시했고, 이 승리로 토트넘은 조 4위로 올라서며 16강 직행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독일 진스하임의 프레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 토트넘은 호펜하임과 맞붙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비롯해 히샬리송, 데얀 쿨루셉스키를 선발로 내세우며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브랜던 오스틴이 골문을 지켰고, 수비진에는 페드로 포로, 라두 드라구신, 벤 데이비스, 아치 그레이가 나섰다. 중원에는 제임스 매디슨, 로드리고 벤탄쿠르, 루카스 베리발이 포진했다.

경기는 시작부터 토트넘의 페이스였다. 전반 3분, 페드로 포로가 길게 넘긴 롱패스를 매디슨이 절묘하게 받아내며 호펜하임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매디슨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팀에 1-0 리드를 안겼다. 이른 시간 선제골로 분위기를 잡은 토트넘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전반 13분, 손흥민이 포로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지만 포로의 슈팅은 골대를 벗어나며 추가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이어 전반 16분, 손흥민은 자신이 직접 기회를 만들어냈다. 수비수를 완벽히 제친 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아쉽게 골문 위로 날아갔다.

그러나 손흥민은 이를 만회하며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22분, 매디슨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손흥민의 시즌 9호 골이자 유로파리그 2호 골이었다. 그의 날카로운 움직임과 과감한 슈팅이 빛난 순간이었다.

2-0으로 앞서나간 토트넘은 템포를 낮추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집중했다. 전반 33분, 호펜하임의 비쇼프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골키퍼 오스틴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토트넘은 전반 막판에도 몇 차례 위기를 맞았으나, 수비진의 침착한 대처로 2점 차 리드를 지켰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호펜하임의 공세가 거세졌다. 후반 9분, 크라마리치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토트넘은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다. 이어 후반 17분, 호펜하임은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동점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골키퍼 오스틴이 공을 먼저 건드린 것이 확인되며 판정이 번복되었다.


후반 23분, 결국 호펜하임은 추격골을 성공시켰다. 역습 상황에서 주라섹이 내준 크로스를 슈타흐가 마무리하며 2-1로 점수 차를 좁혔다. 이때 토트넘은 체력이 떨어지며 잠시 수세에 몰렸다.

그러나 손흥민은 다시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2분, 마이키 무어가 연결한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추가골을 터뜨렸다. 그의 시즌 10호 골이자 유로파리그 3호 골이었다. 손흥민의 이 골은 토트넘에 안정감을 가져다주었고, 팀의 승리를 확정짓는 결정적인 순간이 되었다.

손흥민은 곧바로 윌 랭크셔와 교체되어 휴식을 취하며 경기장을 떠났다. 팬들은 기립박수로 그의 활약에 감사를 표했다.

후반 43분, 호펜하임은 데이비드 모콰의 헤더로 한 골을 추가하며 마지막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러나 토트넘의 수비진은 남은 시간을 효과적으로 버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3-2 승리로 종료되었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두 골을 기록하며 팀의 해결사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그의 빠른 움직임과 정확한 마무리는 토트넘의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또한, 시즌 10호 골을 기록하며 개인적으로도 훌륭한 성과를 이어갔다.

이번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14점을 기록하며 조 4위로 올라섰다. 16강 직행 가능성을 더욱 높이며 앞으로의 경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었다.

토트넘은 남은 조별 리그에서 한 경기만 더 승리한다면 16강 직행을 확정 지을 수 있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팀의 활약이 앞으로도 계속될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토트넘과 손흥민은 부진 속에서 말도 탈도 많았다. 일단 손흥민의 이번 멀티골은 유럽 무대에서도 아직까지 영향력이 크다는 걸 방증하는 것이었다. 에버턴에 패배한 이후 야유를 받아 설왕설래가 있었지만 토트넘의 에이스로서 팀을 이끄는 중심축이자, 팬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걸 또 한 번 증명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