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달 콜로무아니가 파리생제르맹(PSG)을 떠나 유벤투스로 임대됐다. PSG 미드필더 이강인의 이번 시즌 입지에 영향을 미칠 이적이다.
24일(한국시간) 유벤투스는 이번 시즌 남은 기간 동안 콜로무아니를 임대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콜로무아니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 교체투입돼 프랑스의 역전승을 이끌 뻔했던 선수로 유명하다. 당시 콜로무아니를 비롯한 교체 카드가 투입되면서 경기 흐름을 바꾸고 킬리안 음바페의 득점을 끌어내긴 했지만, 연장전에서 직접 날린 슛이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준우승에 그치고 만 결정적인 장면을 남기기도 했다.
프랑스 낭트에서 프로 데뷔한 콜로무아니는 2020-2021시즌부터 주전으로 뛰기 시작해 두 번째 시즌 리그 12골로 두각을 나타냈다. 독일의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로 이적하면서 본격적인 스타덤에 올랐고, 리그 15골을 비롯해 시즌 23골을 기록했다. 프랑크푸르트 돌풍의 핵심이었다. 월드컵과 프로에서의 급성장을 동시에 이룬 콜로무아니에게 모국 프랑스 강호인 PSG가 러브콜을 보냈다.
PSG의 프랑스 대표 수집 정책의 일환으로 영입되면서 '음바페와 친구들'을 형성했지만, 콜로무아니의 입지는 좁았다. 약간 투박하지만 좌충우돌하며 상대 수비를 부술 수 있는 콜로무아니의 장점은 상대를 기술적으로 압도해야 하는 PSG와 잘 맞지 않았다. 첫 시즌 컵대회 포함 9골에 그쳤다. 이번 시즌에는 주전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지금은 부진하지만 여전히 프랑스 대표팀에서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스트라이커가 임대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에 공격수 보강을 노리는 많은 팀이 접근했다. 그 중에는 스트라이커의 고질적인 부상에 시달려 온 토트넘홋스퍼, 아스널 등 잉글랜드 구단도 있었다.
유벤투스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유벤투스는 주전 스트라이커 두샨 블라호비치가 시즌 내내 컨디션 난조를 보이면서 최전방의 마무리 능력을 보강할 필요가 있었다. 콜로무아니 임대는 팀 상황에 딱 맞는 이적이었다.
PSG는 콜로무아니를 내보내고 윙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영입하면서 공격진을 개편해가고 있다. 전문 스트라이커는 곤살루 하무스 한 명만 남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미드필더 자원들을 최전방에 배치하는 '가짜 9번' 전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이 이 역할의 적임자로 꼽혀 왔다. PSG가 맨체스터시티를 꺾은 23일 경기에서도 이강인이 선발 스트라이커로 뛰었으며 경기 중 윙어 우스만 뎀벨레, 스트라이커 하무스가 차례로 최전방을 맡은 바 있다.
사진= 유벤투스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