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토트넘 홋스퍼 선수단이 예상하지 못했던 폭발 소리에 잠을 설친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2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호펜하임에서 2024-25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7차전 호펜하임(독일) 원정을 치른다.
3승 2무 1패, 승점 11점으로 9위를 달리고 있는 토트넘은 호펜하임을 반드시 꺾어야 16강 직행 가능성을 살릴 수 있다. 패하면 플레이오프행 열차에 탑승 또는 탈락이라는 운명과 마주하게 된다.
이날 오전 런던에서 훈련 후 호펜하임으로 날아간 토트넘이다. 부상자가 여전히 많지만,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에서 전반 막판 눈두덩이가 찢어지는 부상으로 후반에 뛰지 못했던 라두 드라구신이 정상적으로 합류했다.
손흥민도 웃으며 훈련에 몰두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레버쿠젠 등에서 뛰었던 손흥민이라 호펜하임은 어색하지 않은 팀이다. 김진수(FC서울)가 호펜하임에서 뛸 당시 맞대결을 했던 기억도 있다.
하지만, 변수가 등장했다. 23일 영국 대중지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토트넘이 호펜하임전을 준비하던 23일 오전 9시(현지 시간 새벽 2시)에 호텔 밖에 불꽃놀이가 터지는 소리로 (취침에) 차질을 빚었다'라고 전했다.
사건은 호펜하임 외곽 30분 떨어진 복합 단지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한다. 일부는 잠에 들어 있었지만, 상당수는 깨어 있었다는 내부자의 증언이 있었다고 한다.
최근 리그 6경기 1무 5패로 부진한 토트넘이다. 호펜하임전을 앞두고 중앙 미드필더 파페 마타르 사르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뇌진탕에서 복귀해 그나마 중원의 공백을 메울 수 있게 됐다.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도 복귀했지만, 아직 경기에 나설 수준은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 7~10일 정도는 체력을 더 만들어야 출전이 가능하다는 것이 포스테코글루의 설명이다.
부상자가 너무 많아 10대 선수들인 루카스 베리발, 마이키 무어, 아치 그레이 등을 선발로 내세웠던 토트넘이다. 히샤를리송이 부상에서 회복에 에버턴전에 출전해 골망을 가른 것도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그렇지만, 집중력을 앞세워 호펜하임전을 준비해야 하는 토트넘에 폭발 소리로 인한 선잠은 경기력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여러 변수에 머리가 복잡한 토트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