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도 여전히 안 풀린다.
AC밀란은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지로나에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37분에 터진 하파엘 레앙의 선제골은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팀은 승리했지만, 이날 AC밀란의 라이트백으로 선발 출전한 에메르송 로얄은 웃지 못했다. 그는 전반 4분 만에 불의의 부상을 당하며 경기를 일찌감치 마무리했다.
예기치 못한 부상을 당한 에메르송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방출설까지 들려오고 있다. AC밀란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맨체스터 시티의 카일 워커 영입을 앞두고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이탈리아의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22일 "AC밀란은 워커와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라이트백 중 한 명인 워커는 최근 세월을 이기지 못하며 경기력이 급격히 저하됐다. 또한 경기 외적으로도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청소년 시절부터 교제했던 애니 킬너와 연인 사이를 이어갔지만, 워커는 킬너 몰래 인플루언서 로린 굿맨과 바람을 피웠고 이 과정에서 굿맨은 워커의 아이를 임신한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안겼다.
이처럼 경기력뿐만 아니라 외적으로도 논란을 일으킨 워커는 이제 AC밀란에서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같은 라이트백 포지션의 에메르송은 입지가 불안해졌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워커는 곧 AC밀란에 입성하는데 AC밀란은 그의 선수 등록을 위해 기존 자원을 방출해야 한다. 그 대상은 아쉬운 모습을 보이는 에메르송이다"라고 전했다.
과거 토트넘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던 에메르송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AC밀란으로 이적했다. 이후 지난 7일 AC밀란이 수페르코파 이탈리아에서 우승하며 에메르송은 토트넘을 떠난 후 첫 우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경기력은 좋지 않았고, 현재 그는 AC밀란 팬들의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강력한 경쟁자인 워커가 합류하며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AC밀란에 합류한 지 고작 반시즌 만에 새 팀을 알아봐야 할 에메르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