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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의 실수가 부른 뮌헨의 참패…선제골 원흉으로 지목
김민재의 실수가 부른 뮌헨의 참패…선제골 원흉으로 지목
botv
2025-01-23 11:13



믿었던 수비수 김민재(29)의 실수가 바이에른 뮌헨의 참패를 불렀다.

뮌헨은 23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페예노르트에 0-3으로 완패했다.

리그 페이즈 3번째 패배(4승)한 뮌헨은 승점 12점으로 15위로 밀려났다. 내심 16강 직행을 노렸던 뮌헨은 이제 플레이오프로 16강에 도전할 처지가 됐다.

반면 페예노르트는 4승(1무2패·승점 13)을 챙기면서 순위가 11위로 올랐다.

이번 시즌 개편된 챔피언스리그는 각 팀별로 8경기씩 치르는 리그 페이즈에서 1~8위가 16강에 직행하고, 9~24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16강 진출을 다툰다.

이날 경기는 한국인 선수들의 맞대결 가능성으로 관심을 모았다. 김민재는 뮌헨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부상에서 회복 중인 페예노르트 미드필더 황인범(29)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김민재가 평소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김민재는 전반 21분 페예노르트에 선제골을 내주는 빌미가 됐다.

페예노르트 공격수 산티아고 히메네스는 후방에서 한 번에 길게 넘겨준 공을 잡아챈 뒤 왼발로 뮌헨의 골망을 갈랐다. 김민재는 이 장면에서 히메네스와 경합하며 패스를 걷어내려고 했지만, 발이 공에 닿지 않았다.

뮌헨은 전반 막바지 하파엘 게헤이루가 페예노르트의 역습 상황에서 칼빈 스텡스를 넘어 뜨리면서 페널티킥(PK)까지 내줬다. 히메네스가 PK를 침착하게 해결하면서 점수차는 0-2로 벌어졌다.

변화가 필요했던 뮌헨은 후반 17분 김민재를 벤치로 불러들이며 미드필더 파블로비로 교체했다. 그러나 뮌헨은 오히려 후반 44분 페예노르트의 역습 상황에서 우에다 아야세에게 쐐기골까지 내주며 0-3 완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김민재는 뮌헨이 수비 불안으로 무너진 원흉으로 지목됐다. 독일의 ‘빌트’는 뮌헨의 치명적인 두 차례 실수를 짚었는데, 이 가운데 김민재를 언급했다. 김민재가 선제골 상황에서 상대의 롱패스를 다리를 뻗어 처리하려다가 놓친 장면이다.

다만 김민재는 실점 장면을 제외하면 활약상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김민재는 94%의 패스 성공률과 기회 창출 3회, 가로채기 1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통계업체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뮌헨에서 선발로 뛴 선수 가운데 4번째로 높은 평점 7.1점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