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파리 생제르맹(PSG)에 역전패를 당한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강인을 지칭하며 혀를 내둘렀다.
맨시티는 23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PSG에 2-4 역전패를 당했다. 두 골로 앞서나가던 맨시티는 4골을 내리 허용하면서 패했다. 맨시티로선 쓰라린 패배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종료 후 "화가 났냐고? 그렇지 않다. 상대가 우리보다 훨씬 뛰어났기 때문"이라면서 "오늘은 PSG가 우리보다 더 훌륭했고, 이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아직 기회는 있다. 브뤼헤와의 마지막 홈경기에서 모든 걸 쏟아 부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16강 진출 자격을 얻을 수 없다"라고 운을 뗐다.
실제로 맨시티는 이날 경기에서 PSG를 압도하지 못했다. 맨시티의 볼 점유율이 36.9%에 그쳤고, 슈팅 횟수도 9회에 불과했다. PSG가 90분 동안 26회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패스 정확도도 마찬가지였다. PSG가 패스 성공률 91%를 기록한 반면, 맨시티는 82%로 그에 한참 못 미쳤다.
구체적인 원인을 묻자 과르디올라 감독은 "PSG는 '펄스 나인(가짜 9번)'을 두고 미드필드에 한 명의 선수를 더 세웠고, 그를 압박하기가 굉장히 힘들었다"라고 답하면서 "PSG는 환상적이고 뛰어난 팀이다. 수비수들까지 훌륭하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최전방에 선발 출전해 '폴스 나인' 임무를 맡은 이강인을 지칭한 것이다.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브래들리 바르콜라, 데지레 두에와 함께 3톱을 이뤘다. 포진도상 중앙에 자리했으나, 실제로는 아래로 깊숙이 내려가 공을 운반하고 연계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폴스 나인 임무를 수행했다. 측면과 중앙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전 지역을 커버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비록 우스만 뎀벨레와 교체돼 전반 45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지만, 이강인은 이날 날카로운 발끝을 뽐내며 무려 91%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고, 키 패스도 두 차례 성공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