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페예노르트전 충격의 완패에 대해 상대가 승리 자격이 있다고 인정했다. 첫 실점 빌미가 된 김민재의 실수에 대해 “팀 전체의 책임”이라고 했다. 그는 팀 패배를 빨리 추슬러 다음 경기에 딛고 일어서겠다고 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3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7차전 원정 경기에서 페예노르트에 0-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뮌헨은 4승 3패(승점 12)를 기록하며 15위로 추락했다. 반면, 페예노르트는 홈에서 대어를 잡고 4승 1무 2패(승점 13)로 11위로 올라섰다.
선제골을 내주는 과정에서 김민재가 뼈아픈 실책을 범했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춘 김민재는 후방에서 한 번에 넘어온 롱패스를 처리하기 위해 발을 뻗었으나 미치지 못했고, 일대일 찬스를 맞은 페예노르트 히메네스가 선제골을 다.
선제 실점 이후 뮌헨은 공세를 이어나갔지만 오히려 전반 추가시간 페예노르트에 페널티킥으로 추가 실점을 내주고 전반을 마쳤다. 결국 득점이 필요했던 뮌헨은 전반에 실수를 저지렀던 김민재를 후반 17분 교체하며 공세를 이어나갔지만 오히려 후반 44분 일본인 공격수 우에다 아야세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뮌헨은 점유율 80-20, 슈팅수 30-8로 일방적으로 앞서고도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패했다.
콤파니 감독은 경기 후 “페예노르트가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 그들은 열심히 달렸다. 우리에게는 많은 기회가 있었고 두 번 이상 득점할 수 있었다고 느꼈다. 페예노르트는 기회를 잘 활용했지만 오늘 우리의 개인 성적과 전반적인 성적은 충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페예노르트의 놀라운 역습과 결정력에 대해 “우리는 이런 유형의 팀을 상대하는 데 익숙하다. 우리는 종종 골을 넣을 수 있는 해결책과 좋은 순간을 찾지만 오늘은 그렇지 못했다. 페예노르트는 그들의 기회를 이용했고, 우리는 기회가 있었지만 그것을 이용하지 못했다”고 했다.
첫 실점이 김민재의 책임인지 묻는 직접적인 질문이 나오자 콤파니 감독은 “우리가 골을 내주면 누군가의 책임에 대해 질문을 받는다. 한 사람의 책임이 아니라, 공이 수비 라인으로 전진하기 전 우리의 공격부터 수비가 시작된다. 팀 전체의 책임이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수비수 출신인 콤파니 감독은 줄곧 수비는 공격 일선부터 시작되며 팀 전체가 하는 것이라고 강조해왔는데, 이날도 김민재의 실수처럼 보이는 상황을 냉정하게 팀 전체의 책임으로 돌렸다.
콤파니 감독은 “가장 좋은 점은 며칠 안에 이 패배에 대응할 수 있는 경기가 있다는 것”이라며 다시 회복해 좋은 경기를 펼쳐보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