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EPL 선두 질주…UCL서도 7연승으로 선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라이벌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리버풀은 EPL 뿐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맨시티는 두 대회 모두 부진,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리버풀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릴과의 2024-25 UCL 리그 페이즈 7라운드에서 2-1로 승리했다.
리버풀은 UCL 7연승을 이어가면서 선두를 질주, 16강 직행권을 일찌감치 손에 넣었다.
올 시즌 UCL은 출전팀이 기존 32개에서 36개로 늘어나며 진행 방식이 바뀌었다. 각 팀은 무작위 추첨으로 결정된 8팀을 상대해 16강 진출을 가린다. 8경기 승점을 토대로 1위부터 8위까지는 16강 토너먼트에 직행하고, 9위부터 24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리버풀은 7전 전승을 기록, 최소 2위를 확보하면서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났다.
리버풀의 행보는 잉글랜드에서도 거침없다. 올 시즌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로 거듭난 리버풀은 균형 잡힌 공수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공격에서는 모하메드 살라, 수비에서는 버질 판데이크 등 베테랑들이 맹활약해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리버풀은 올 시즌 EPL에서 21경기를 치러 단 1패(15승 5무)만 당하며 승점 50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1경기를 더 치른 2위 아스널(승점 44)에 승점 6점이 앞서 있다.
리그컵에서도 준결승에 올랐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도 4라운드(32강전)까지 진출하는 등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모두 순항 중이다. 다관왕을 노릴 수 있는 시즌이다.
그러나 맨시티는 실망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맨시티는 23일 파리 생제르맹과의 원정 경기에서 2-4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맨시티는 후반 시작과 함께 2골을 연속으로 넣으며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후반 11분 오스만 뎀벨레에게 첫 실점을 하며 흔들리더니 3골을 추가로 허용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날 패배로 맨시티는 2승2무 3패(승점 8)가 되면서 25위에 머물렀다. 마지막 8라운드에서 승점 획득에 실패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권도 획득하지 못하는 처지다.
맨시티의 부진은 UCL에서 만이 아니다. 최근 4시즌 연속 EPL 정상에 오른 맨시티인데 이번 시즌은 계속 애를 먹고 있다.
맨시티는 주전들이 줄 부상을 당한 지난해 11월부터 부진을 겪었다.
부상자들이 속속 복귀, 2025년 들어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 EPL 순위를 5위까지는 끌어 올렸지만 선두 리버풀과의 승점 차가 12점이어서 사실상 우승은 불가능하다. 여기에 리그컵은 16강전에서 조기 탈락하는 등 힘든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맨시티는 오는 30일 클럽 브뤼헤(벨기에)를 상대로 UCL 최종전을 치른다. 브뤼헤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애스턴 빌라, 스포르팅 리스본 등을 제압할 정도로 저력이 있는 팀이다. 최근에는 19경기 연속 무패(14승 5무)를 기록할 정도로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맨시티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상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