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해리 케인(32, 바이에른 뮌헨)이 극심한 필드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23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7차전 페예노르트 로테르담과 맞대결에서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승점 획득에 실패한 바이에른은 승점 12점(4승 3패)에 머물면서 사실상 16강 직행이 좌절됐다. 페예노르트는 승점 3점을 더해 13점(4승 1무 2패)을 기록, 11위에 자리했다.
페예노르트는 4-3-3 전형으로 맞섰다. 이고르 파이샹-산티아고 히메네스-아니스 하지 무사가 공격 조합을 구성했고 안토니 밀람보-토마스 베일런-칼빈 스텡스가 중원에 섰다. 헤이스 스말-다비드 한츠코-게르노트 트라우너-바르트 니우코프가 포백을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저스틴 베일로가 꼈다. 황인범은 부상으로 인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선제골은 페예노르트가 기록했다. 김민재의 뼈아픈 실수가 실점으로 연결됐다. 전반 21분 뒤에서 넘어온 패스를 김민재가 끊어내려 했으나 이에 실패했고 이를 히메네스가 곧장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페예노르트가 리드를 잡았다.
수비 불안과 골 결정력 부족으로 고전한 바이에른은 끝내 반등하지 못하며 3골 차 완패를 당했다.
이 경기 김민재는 선발로 출전했지만, 바이에른이 내리 실점을 내주면서 득점이 필요해짐에따라 62분만을 소화하고 교체됐다.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4%(66/70), 기회 창출 3회, 상대 박스 내 터치 2회, 공격 지역 패스 16회, 중장거리 패스 성공 100%(3/3), 가로채기 1회를 기록하는 등 눈에 띄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반 21분 나온 클리어링 실수로 인해 모든 것이 가려졌다.
이어 "종합 순위에서 15위로 밀려난 바이에른은 현재 상태로는 16강에 직행하지 못하고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현재 상황이라면 유벤투스와의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라고 적었다.
김민재의 실수도 문제였지만, 최전방에서 골을 넣어줬어야 했던 해리 케인도 심각하게 부진했다. 케인은 이날 5번의 슈팅을 날렸고 기회 창출 2회를 기록했지만, 공격 포인트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바이에른을 위기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특히 케인은 이날 볼 터치 20회를 기록했는데, 이는 이날 골키퍼를 제외한 양 팀 선수를 통틀어 가장 적은 터치였다.
이에 빌트는 "자말 무시알라는 감기에서 복귀한 뒤 선발로 출전해 공격에서 활약했으나 바이에른은 전반적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전반전 종료 직후 교체를 통해 변화를 꾀했으나 케인은 이번에도 골을 기록하지 못하며 침묵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 11월 아우크스부르크전 이후 필드골 기록이 없으며 이후엔 페널티 킥 득점만 기록 중"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이번 패배로 바이에른은 큰 위기에 직면했다. 16강 진출을 위한 추가 경기가 불가피하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